둔촌주공 재건축, 실마리 풀었다…"11월 공사 재개 전망"
지난 28일 조합과 정상위 측 합의안 도출
사업정상화위원회 구성해 시공단과 공사 재개 협상할 것
상가 분쟁, PM사와 계약 해지 취소를 전제로 유치권 해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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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과 정상위 측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0월 새 조합 집행부 선임을 선임하고, 공사 재개를 위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난 28일 조합과 정상위,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강동구는 강동구청에서 4자 대면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논의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의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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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새 집행부 선출하기 전까지 공사 재개를 위한 시공단과의 협상 및 합의는 ‘사업정상화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현 조합 집행부는 이사회를 열어 조합 임원과 정상위 구성원을 포함해 5명 이내로 사업정상화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오는 11월 공사 재개 전망"
이번 합의로 지난 4월 15일부터 중단된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이르면 오는 11월에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위 관계자는 “10월 중 새 조합 집행부 선임을 위한 총회를 열고, 같은 날 공사 재개 현안 안건도 함께 상정해 의결하기로 했다”며 “이르면 11월 공사재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공사업단과 옛 상가의 PM(Project Management·사업대행)을 담당하는 리츠인홀딩스도 빠른 공사 재개와 상가 관련 분쟁 해결에 각각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시공사업단은 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공사 재개가 최종 결정된다면 공사 인력과 원자재 등을 빠르게 확보해 재착공에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공사 재개에 있어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상가 분쟁도 합의에 이르렀다. 조합과 리츠인홀딩스는 향후 총회에서 계약해지에 대한 결의를 취소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앞서 현 조합은 지난해 7월 리츠인홀딩스와 무상지분율 변경과 수익배분 문제 등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고, 이에 리츠인홀딩스는 계약 해지는 부당하다며 상가 건물에 대한 유치권을 행사했다. 조합은 리츠인홀딩스와 계약을 해지 이전으로 원상 회복시킨다는 전제로 유치권을 풀기로 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린다. 하지만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갈등이 불거지며 공정률 52%인 상태에서 공사가 지난 4월 15일 0시부로 전면 중단됐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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