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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기술이 생활을 바꾼다" 中 소비재박람회 등장한 혁신 제품

[경제 인사이트] "기술이 생활을 바꾼다" 中 소비재박람회 등장한 혁신 제품

(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지난달 열린 '제2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이하 박람회)'에서 디지털 요소가 담긴 '새롭고 특이한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왕성하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이 전통산업과 융합하며 소비 시장의 질적 발전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트렌드 엿볼 수 있는 박람회 현장

교통은행은 최근 수년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스마트 마케팅, 스마트 리스크 제어, 스마트 운영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박람회의 글로벌 전략 협력 파트너로서 교통은행은 디지털 신(新)교통은행 주전시관을 조성해 다양한 금융 '블랙 테크놀로지'를 선보였다. 또 '1위안(약 193원)' 디지털 위안화 커피 머신 체험 등 이벤트도 열었다.

(사진/신화통신)

점점 더 많은 중국 국내외 브랜드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박람회는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를 엿보고, 체험할 수 있는 창구'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10년 동안 유행할 카페는 어떤 모습일까? 이러한 궁금증도 이번 박람회 6호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코페플러스(COFE+) 로봇이 커피를 직접 그라인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양식 밀크티, 일본식 말차, 초콜릿 등 50여 가지 맛의 음료를 만들 수 있다.

코페플러스 직원의 소개에 따르면 빠르면 이 로봇은 45초 만에 음료 1잔을 제조할 수 있다. 박람회에 참가한 수많은 관중은 로봇이 만든 음료를 시음한 후 자신들이 사는 도시에 이 같은 로봇을 도입해 도시 과학기술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박람회에 참가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소비 업그레이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스마트 건설, 디지털 소비가 지속 가능한 도시의 발전과 소비 업그레이드를 이끌 것이라고 짚었다. 보고서는 플랫폼 구축도 언급했다. 중국은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진 디지털 소비 플랫폼 구축에 주력해 점점 더 많은 브랜드 '첫 상점' '디지털 콘셉트 상점' 등이 각 도시에 들어섰다고 언급했다. 또 디지털 소비가 전통 소비산업의 기술, 관리, 비즈니스 모델 등 각 분야의 혁신 돌파를 통해 산업과의 융합에 속도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中 맞춤형 제품, 관람객 시선 끌어

1초 만에 물을 끓이는 제품이 등장했다. 박람회에 첫선을 보인 영국 가전 브랜드 아이에이엠(IAM)의 신제품 2종은 '1초 만에 물을 끓이고 2초 만에 식혀, 3초 만에 마실 수 있는' 빠른 성능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에이엠차이나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특별히 내놓은 맞춤형 제품"이라며, 해당 신제품을 발표한 후 이미 여러 하이난(海南) 가전제품 바이어들이 구매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소비 업그레이드는 더 많은 소비 수요를 자극한다. 이번 박람회는 글로벌 소비재가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박람회 참가자는 최신 기술을 탑재한 '가장 좋은 제품'을 앞다퉈 내놓았다.

일례로 안마의자도 한 가지 제품이 아닌 여러 종류를 볼 수 있었다. 스트레스 해소용 의자, e스포츠 안마의자, AI 스마트 안마의자 등 다양하다. 1호관 안마의자 제조업체 오씸(OSIM)의 전시 코너에서 선보인 새로운 e스포츠 안마의자는 뛰어난 인체공학적 디자인, 실제 마사지사를 모방한 V손 마사지 기술, 트렌디한 트랜스포머 IP 요소를 내세웠다. 전시장에 있는 또 다른 '오감웰빙의자'는 AI 스트레스 모니터링 기술을 결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스트레스 수치를 과학적으로 계산하고 그 결과에 따라 마사지 프로그램을 설정한다. 관람객마다 자신의 스트레스 지수에 따라 맞춤형 건강 마사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하이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기업인 하이난상몐(商免)과학기술유한공사(이하 하이난상몐)도 신제품으로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이 기업은 하이난에서 처음으로 자체 지식재산권을 갖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집적시스템 '해외직구 클라우드 창고'를 박람회에서 선보였다. 왕루(王茹) 하이난상몐 브랜드 총감독은 다양한 크로스보더 상품을 가지고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이유에 대해 하이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의 역량과 잠재력을 보여주고, 더 많은 기업이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정책 혜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몰입형 체험 제품에 관람객 발길 이어져

가상현실(VR) 스키, 육지 서핑, '구름' 낚시, 깊은 수면 하우스…신(新)소비 시대를 맞아 각 기업은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핵심으로 여긴다.

올해 델(Dell)은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게임 코너, 크리에이티브 코너, 학습 및 작업 코너 등 다양한 상호작용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델 산하 브랜드 에일리언웨어(ALIENWARE)가 만든 e스포츠 체험 우주 캡슐을 설치했으며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무중력' 우주여행은 현장 관람객을 열광케 했다.

이 밖에도 AI 학습기, 무인차, 수면기계 등 각양각색의 혁신 제품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박람회의 목적은 국제소비재를 중국 시장에 도입함과 동시에 중국 제품을 세계 시장에 진출시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박람회 주최 측은 5천㎡의 '국산품 정품관'을 증설해 자국 브랜드의 명성과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였다.

(사진/신화통신)

샤오펑(小鵬)은 이번 박람회 '국산품 정품관' 내에 전시 부스를 설치하고 2인승 유인 드론 '여행자X2'를 선보였다. 순수 전기로 움직이는 이 2인승 유인 드론의 최대 비행속도는 130㎞/h에 달하며 항속시간은 35분이다. 게다가 비행과 도로주행이 모두 가능하다. 샤오펑 외에도 스터우커지(石頭科技)·펑미(峰米)·쑤보얼(蘇泊爾)·웨이두즈넝커지(葦渡智能科技) 등 여러 브랜드가 청소·요리·엔터테인먼트·전동서핑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신제품을 내놓았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관람객 난징제(南靖杰)는 "박람회를 통해 '기술이 생활을 바꾼다'는 말을 실감하게 됐다"며 "브랜드가 마케팅에 비싼 돈을 쓰지 않아도 좋은 제품은 스스로 '말'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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