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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주문량 회복 中 이우, 저가 공략 No...브랜드화 추진

[경제 인사이트] 주문량 회복 中 이우, 저가 공략 No...브랜드화 추진

(베이징=신화통신) 저장(浙江)성 기업 수출신뢰지수가 2개월 연속 반등하는 등 이우(義烏)시의 수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활기 넘치는 '세계의 슈퍼마켓' 이우

올 상반기 이우시 태양광 제품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이우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1~6월 이우시의 태양전지 등 수출이 152억1천만 위안(약 2조9천283억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6.3% 증가를 기록했다. 이우 쑤시(蘇溪)산업단지에는 태양전지∙모듈 등 대량의 태양광 제품이 포장을 마치고 유럽∙미국 등지로 운송되길 기다리고 있다.

20년 가까이 이우 시장을 지켜온 저장 이링눠(伊凌諾)과학기술은 욕실제품 생산업체로 미국∙유럽∙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해 왔다. 이 기업의 창업자 타오쥐잉(陶菊英)은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와의 인터뷰에서 "해운 물류 상황 호전 및 일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우의 많은 욕실 관련 제품이 시장 경쟁력을 회복하고 미뤄졌던 주문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며 7월이면 올 초에 세운 연간 매출 목표를 거의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의 슈퍼마켓'이라 불리는 이우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천한(陳韓) 이우 인두화웨(銀都華悅)호텔 사장은 "지난 1주일 내내 '만실' 상태였다"며 "8월에는 20일 동안 예약이 꽉 찼다"고 전했다. 천 사장은 호텔 만실의 원인으로 이우에서 컨벤션이 줄이어 개최되는 것을 꼽았다.

제6회 중국이우(義烏)국제철물전기박람회 현장. (박람회 주최 측 제공)

진야페이(金亞非) 이우시컨벤션산업연합회 회장은 12월까지 전시회 일정이 모두 잡혀 있다고 말했다. 그가 보여준 일정표에 따르면 6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가구∙뷰티∙웨딩∙전자상거래∙관광∙욕실∙철물 등 업계를 망라한 총 43개의 전시회가 계획돼 있다.

그중 지난달 13~15일 열린 '제6회 중국이우국제철물전기박람회'에는 101개 국가(지역)에서 온 5만1천70명(연인원)의 바이어가 현장을 찾아 2억400만 위안(392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저가 공략은 옛말, 혁신으로 승부수 던져

혁신과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발전의 길을 모색하는 이우 기업들이 늘고 있다.

타오 대표는 줄어든 주문량이 회복된 이유로 품질∙서비스 외에 저가 공략 탈피 등을 꼽으며, 대외무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혁신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체적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이익 생태계를 만들고 현 대외무역 상황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우에서 창업한 기업들은 점차 브랜드화의 길을 택하고 있다. 이우 쉬안원(宣聞)옥외용품회사의 창업자인 주웨라이(朱悦來)는 브랜드 경영의 가치를 절실히 체험했다. "전에는 다른 이우 시장의 많은 업체와 마찬가지로 저가 공략을 했습니다. 한 번은 바이어가 이 가격에 어떻게 좋은 품질의 의자를 만들 수 있느냐고 반문했죠. 그 일을 계기로 전환이 필요함을 깨닫게 됐습니다."

10년간의 브랜드 경영 끝에 주웨라이가 이끄는 팀은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으로 업계 인정을 받게 됐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텐트가 그들의 손을 거치면서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변모한 것이다. 주 대표는 중국증권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대학과의 협력을 심화하고 디자인 및 샘플 제작 부서를 강화해 제품 혁신 및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 모든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생산해낼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정책 지원으로 '승수효과' 누려

중국 수출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이우시의 상반기 수출입 총액은 2천222억5천만 위안(42조7천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 이 기간 이우의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총생산액도 66% 늘어난 778억 위안(14조9천749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관련 부서가 기업 수요에 따라 내놓은 맞춤형 혁신 정책이 있다.

직원들이 지난 2월 12일 이우 중국소상품성 내 완구 매장에서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서우성디(壽升第) 이우시 상무국 부국장은 세계 최대 잡화 도매시장인 이우 중국소상품성이 40년 만에 가장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했다며 전통적인 비즈니스 기업에서 국제 무역 종합서비스업체로 일대 변신을 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먼저 전통 오프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기본을 다지는 한편 시장 확대를 모색했고, 이어 디지털화를 통해 해외 공급사슬을 개척해 전체가 하나로 연결된 무역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우는 해외 바이어를 전세기로 데려오는 혁신적 방법을 시도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28분(현지시간) 파키스탄 바이어 163명을 태운 전세기가 무사히 항저우(杭州) 샤오산(蕭山)공항에 도착했다.

이우시 상무국 관계자는 앞으로 이우시는 비즈니스 전세기 방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더 많은 바이어를 유치하고 시장 안정 및 대외무역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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