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특색 산업으로 현지 경제 질적 성장 이끄는 中 원창시
[경제 인사이트] 특색 산업으로 현지 경제 질적 성장 이끄는 中 원창시
(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최근 몇 년간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시가 특색 자원을 활용해 현지 경제의 질적 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닭 한 마리'로 1조 위안급 산업 육성
400년 이상의 양계 역사를 가진 원창(文昌) 육계는 원창시를 대표하는 명물이다.
하이난(탄뉴·潭牛)원창육계유한공사의 도살 가공 공장에 들어서면 직원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살·냉각·절단·포장 등 과정을 거친 다양한 원창 육계는 콜드체인 배송을 통해 전국 각지 시장에 유통된다.
장쉬리(張旭麗) 하이난(탄뉴)원창육계유한공사 사장은 최근 몇 년간 회사가 산업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이어 왔다며 신제품 연구를 통해 다양한 시장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회사에서 출시해 온 코코넛 육계 세트는 소비자에게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원창 육계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며 원창시 향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원창시는 7천500만 마리 이상의 원창 육계를 사육했고 원창 육계의 총생산액은 24억600만 위안(약 4천626억원)에 달했다. 이렇게 원창 육계는 현지 농가 소득 증대와 경제 성장을 이끄는 기간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탄뉴와 촨웨이(傳味) 등의 원창시 주요 기업들은 '기업+농가' 모델을 채택해 농가에 사료·기술 등을 통일적으로 제공한 후 육계를 회수하고 있다. 농가는 양계 장소와 노동력만 제공하면 된다. 이러한 방식은 농가의 자본 투자를 줄이고 소득을 안정시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원창시 궁포(公坡)진에서 양계업에 종사하는 한쉐위안(韓學元)은 2019년부터 탄뉴 회사와 협력해 왔다. 그는 연간 약 7만 마리의 원창 육계를 사육하고 20만 위안(3천846만원) 가량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 건물에서 '동고동락'하는 물고기·새우·달팽이들
현재 펑자완(馮家灣)현대어업산업단지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곳에 수산물 양식 시범 건물이 하나둘 생겨 나면서 각종 수산물이 건물 안에서 양식되기 시작했다.
깨끗한 수질을 자랑했던 펑자완은 1980년대 후반 중국에서 유명한 새우 양식 기지였다. 그러나 오랜 기간 양식장이 늘어나고 일부 지역이 진흙화되면서 수질이 오염되는 등 생태 환경에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창시는
쩡광넝(曾廣能)은 펑자완현대어업산업단지의 1대 양식업자다. 그는 올 4~5월에만
이어 그는 "이곳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조도도 제어할 수 있다"며 "공간 활용도 역시 높아 고급 치어를 양식하기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곳 산업단지에는 중국수산과학연구원 둥하이(東海)수산연구소 등 20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다.
류원룽(劉文龍) 펑자완현대어업산업단지 관리위원회 종합사무실 책임자는 향후 산업단지가 '산업화·공장화·표준화·생태화' 등 목표에 초점을 맞춰 하이난 어업의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원창시 숙박업, 항공우주 산업 덕분에 호황 맞아
지난달 중국 우주정거장의 실험실 모듈 원톈(問天)이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됐다. 원창시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주잉(祝影)의 펜션은 발사 한 달 전부터 예약이 꽉 찼다고 한다. 그는 펜션에 총 14개의 방이 있는데 발사 시기마다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말했다.
2016년 우주발사장으로 인해 생겨날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한 주잉과 그의 남편은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원창시 룽러우(龍樓)진으로 돌아와 펜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6년 중국의 네 번째 우주발사장인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로켓이 처음 발사된 후 작은 어촌 마을이었던 룽러우진은 유명한 항공우주마을로 성장했다. 발사 임무 며칠 전이면 이곳에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이러한 변화로 최근 룽러우진에는 점점 더 많은 펜션과 팜스테이가 생겨났다. 이에 주잉도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펜션 리모델링과 부대 서비스 확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이 항공우주 산업에 힘입어 룽러우진 주민들은 업종을 관광업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지난해 룽러우진을 찾은 관광객은 약 50만 명(연인원)으로 룽러우진의 연간 1인당 가처분소득은 2009년 5천559위안(107만원)에서 지난해 1만9천171위안(368만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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