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유럽 다국적 기업, 상반기 中 시장 성과 '뚜렷'
[경제 인사이트] 유럽 다국적 기업, 상반기 中 시장 성과 '뚜렷'
(독일 프랑크푸르트=신화통신) 유럽 다국적 기업이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유럽 다국적 기업이 최근 발표한 올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 공급망 중단 등 복잡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를 이뤄 대(對)중 시장 투자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의 실적이 뚜렷했다. 독일 폭스바겐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순수 전기차 시장이라며 올 상반기에만 6만3천500대의 순수 전기차를 중국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BMW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4.8% 급증한 순수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 세계에서 98만5천200대의 승용차를 인도했는데 그중 중국 시장에 인도한 차량은 35만5천800대였다.
독일의 대형 화학기업인 바스프는 올 상반기 중화권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61억7천만 유로(약 8조2천8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소비재 분야에서는 영국 생활용품 업체인 레킷벤키저의 성과가 눈에 띈다. 레킷벤키저는 일부 소독제품뿐 아니라 비타민·미네랄·보충제 등 다양한 상품이 중국 시장에서 양호한 판매액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표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은 상반기 신흥 시장에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며 중국이 속한 북아시아 시장에서의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0.5% 증가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식품 회사인 다논의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 133억 유로(17조8천51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특히 2분기 중국 시장에서의 영유아용 조제분유 사업은 한 자릿수 후반대의 성장을 이뤘다.
독일 자동차부품 업체 ZF 프리드리히스하펜 관계자는 "중국 내 네 번째 연구개발(R&D) 센터인 광저우 기술센터가 올해 봄 첫 삽을 떴다"며 "올 상반기부터 각 분야에서 여러 핵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스프도 올 7월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에 위치한 일체화 기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안정적으로 기한에 맞춰 추진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억 유로(13조4천232억원)가 투입될 전망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화학물질 생산 증가분의 3분의 2가 중국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계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올 상반기 중국 내 사업 수익이 역대 동기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중국이 향후 수년간 스탠다드차타드에 중요한 전략적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기회를 포착해 앞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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