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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세 가지 키워드로 엿본 中 해양 생태 경제의 미래

[경제 인사이트] 세 가지 키워드로 엿본 中 해양 생태 경제의 미래

(중국 지난=신화통신) 해수양식설비는 수산물 양식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인기 관광지이기도 하다. 해초 목초지는 큰고니를 불러들일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얼마 전 개최된 '동북아해양경제혁신발전포럼 및 2022 중국해양경제포럼'에서 '과학기술·인문·상생'은 중국 해양 생태 경제의 미래 발전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선정됐다.

'겅하이(耕海) 1호'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 라이산(萊山)구 피셔맨스워프에서 약 2㎞ 떨어진 '겅하이(耕海) 1호' 바다목장 종합 플랫폼은 거대한 '해상 꽃'을 연상케 한다. 지름 40m의 둥근 가두리 3개가 '꽃잎'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꽃잎'에서는 각각 약 1만㎥ 규모의 수산물 양식을 한다. '해상 꽃'에서는 연간 20만 마리의 수산물을 양식할 수 있으며, 무게로 따지면 약 15만㎏에 달한다.

세 송이의 '꽃잎'에는 60개의 낚시터가 있고, '꽃의 중심'에는 600㎡에 가까운 다목적 홀도 있다. 관광객은 이곳에서 낚시하거나 해산물을 맛볼 수 있으며, 심지어 해양 문화·과학 관련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겅하이 1호'는 매년 5만 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다.

수압식 말뚝 시스템 덕분에 '겅하이 1호'는 해수면에서도 견고하게 버틸 수 있다. 풍력과 태양열 발전설비는 기본적으로 상용 전기 수요를 충족하고, 오수 처리 설비는 생활오수를 직접 배출하지 않아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 또 해수 담수화 기술은 매일 20㎥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다. 풍향·해수유동 등 상황에 따라 '겅하이 1호'는 미끼 투하 위치와 수량을 조절할 수 있어 양식하는 어류에 체계적으로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과학기술 혁신 성과 및 응용은 해수 양식 설비를 관광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해양 생태 경제 분야에 1·2·3차 산업이 깊이 융합되고 있다.

뤄쉬예(羅續業) 국가해양기술센터 연구원은 해양 관측 기구, 심해 플랫폼 등 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총체적 설계와 시스템 통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겅하이(耕海) 1호' 사진.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광활한 해역에는 크고 작은 섬이 많이 분포돼 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업계 전문가들은 경제·사회 발전에 따라 섬 관광이 관광업 발전의 '차세대 돌파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해안 도시와 달리 섬 관광 육성 기간은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장하이펑(張海峰) 자연자원부 해도(海島)연구센터 주임은 중국의 섬 관광이 현재 주로 자연자원에 치중돼 있으며, 인문 특색은 아직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관광 상품의 동질화, 서비스 체계 미비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관광객 수요를 언급하며 이들은 아무런 가공이나 수식도 거치지 않은 생태 환경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 품질을 더 중시하고 섬의 인문 관광자원을 중요시한다는 점에 대해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앞으로 섬 관광을 발전시키려면 지방정부가 양호한 생태 환경을 만들고 인프라 건설에 투자해야 할 뿐만 아니라 지역 분업과 포지셔닝을 세분화하고 특히 특색 있는 인문 관광자원으로 관광 상품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블루카본(Blue Carbon) 생태계'를 발전시켜 상생을 실현하는 것도 이번 해양 생태 경제 논의의 핵심 의제로 거론됐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해양 생물의 주력군인 맹그로브 숲, 염습지, 해초층은 '세계 3대 블루카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밖에도 위성류·나문재(염생식물)·산호초 등도 탄소 흡수·격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에서는 거머리말 해초층의 대규모 복원을 통해 '해저초원' '해저삼림'을 조성했다. 해초층은 큰고니에 풍부한 먹이를 제공한다. 매년 1만여 마리의 큰고니가 겨울을 나기 위해 이곳을 찾는 덕분에 현지 관광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블루카본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해양 생태 경제 발전의 새로운 주안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는 탄소중립 달성에 디딤돌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현지 경제·사회 발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녹색 발전 및 사람과 해양의 상생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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