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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늘어난 주문량과 고용 안정책...中 둥관, 일손 모집 분주

[경제 인사이트] 늘어난 주문량과 고용 안정책...中 둥관, 일손 모집 분주

(중국 광저우=신화통신)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기업의 생산·경영이 안정화되는 흐름이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상반기에 코로나19의 여파와 복잡다단한 국제시장의 도전을 견뎌냈다. 하반기를 맞아 늘어난 주문량과 고용 활성화 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둥관시 제조업의 고용 능력은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6~7월 주문량이 점차 증가해 고용 수요가 방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둥관가오웨이(高偉) 광학전자유한공사 관계자는 "하반기에 기업 수주가 회복돼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최소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업의 고용 인원이 2천여 명에서 3천 명 이상으로 늘었다며 가장 바쁠 때는 3천500명까지도 고용한다고 전했다.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카이거(凱格)정밀기계 직원이 지난해 2월 6일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단순히 주문량이 증가해 고용이 늘어난 기업 외에 신규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고용 수요가 증가한 기업도 있다. 창안(長安)진에 위치한 둥관훙투(鴻圖)정밀 다이캐스팅유한공사(이하 훙투정밀)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신에너지 시장을 개척하며 중국의 주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 등 큰 고객의 주문을 수주해 25%가 넘는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고급 인재에 대한 수요는 더 크다. 스마트 제조장비를 생산하는 광둥안다(安達) 스마트장비유한회사는 올해 설계 연구개발 인력을 230명에서 3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가 제시하는 임금과 경험할 수 있는 발전 기회는 대도시 못지않다며 더 많은 대학생이 제조업에서 재능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훙투정밀은 대학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더 많은 인재가 지원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급부상하고 있는 신에너지 장비제조 분야에서 다이캐스팅·튜닝·금형 등 핵심 직무의 인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선장(深江·선전-장먼)철도의 주장커우(珠江口)터널에서 시공자가 실드 굴진기 '선장 1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현지 정부도 적극적으로 일련의 일자리 안정·확대·촉진 정책을 내놓았다. 둥관시가 내놓은 취업-고용 일체화 플랫폼을 통해 기업은 고용 수요 및 의견을 기입하고 구직자는 구직 정보를 등록하고 채용 일정을 볼 수 있다. 상반기에만 이미 236개 기업이 4천972명에 달하는 고용 수요를 해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대부분의 둥관시 기업 경영 환경이 개선됐지만 어려움을 겪는 일부 기업은 인원을 감축했다. 현지 정부 부서는 '기업에서 기업으로의 채용'을 구성해 고용 수요가 있는 기업이 인원을 감축한 기업의 노동자를 채용하게 했다.

또한 둥관시는 올해 생방송 구인, 클라우드 면접뿐만 아니라 '구인 야시장' '취업 광장' 등 취업 촉진 서비스를 내놓았다. 현지 진(鎮)·촌(村)은 공공장소를 이용해 57개의 '취업 광장'을 마련했다. '취업 광장'은 취업 의지가 있는 노동자에게 현장 채용, 기능 훈련과 같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둥관시의 안정적인 공업 펀더멘털이 고용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됐다. 올 상반기 둥관 지역의 총생산액은 5천178억2천만 위안(약 100조1천8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둥관시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의 부가가치는 2천478억8천800만 위안(47조9천588억원)으로 1.9% 늘었다.

류웨펑(劉越峰) 둥관시 인력자원사회보장국(인사국) 인력자원서비스센터 주임은 올 상반기 둥관시의 실업자 9천906명을 재취업시켰으며 도시 신규 취업자 수는 6만2천200명으로 연간 임무의 66.91%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향후 ▷취업 우선 정책 강화 ▷취업 지원 정밀화 ▷창업 환경 최적화 ▷시장주체의 안정 및 일자리 확대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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