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디지털 스마트 논밭도...中 안후이성, 손쉬워진 농사일
[차이나 트렌드] 디지털 스마트 논밭도...中 안후이성, 손쉬워진 농사일
(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창펑(長豐)현이 농업의 스마트 전환과 농경지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해 현지 농업을 적극 발전시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창펑현에 위치한 신빈(鑫斌) 가정 농장을 운영하는 뤄파신(羅發新)은 제어실에서 논밭의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전송되는 실시간 화면으로 논밭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토양 수분 측정기에서 수분이 부족하다는 경고가 뜨자 뤄파신은 망설임 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원격으로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켜 논밭에 물을 주었다. 그는 "벼로 예를 들면 스마트 논밭의 물 사용량은 일반 논밭보다 3분의 1 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54세인 뤄파신은 현재 약 6.66㎢에 육박하는 경작지를 양도받았으며 그중 0.66㎢ 이상의 경작지는 디지털 스마트 논밭으로 사용 중이다. 일반적인 농사는 드론, 클라우드 스마트 시비기, 태양광 살충 조명 등 스마트 기기를 사용해 농사를 짓지만 뤄파신의 스마트 논밭은 이를 뛰어넘는다. 그는 "이렇게 큰 논밭을 나 혼자서 휴대전화 한 대로 관리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감탄했다.
그는 "토양 수분 측정기 4대로 깊이별 토양 습도 상태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땅에 수분이 부족해 휴대전화 소프트웨어에 필요한 수분량을 입력하면 기계가 못에서 필요한 양의 물을 빨아들인다"며 "필터를 거쳐 깨끗해진 물이 밭에 뿌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보여주며 능숙하게 스마트 설비를 다뤘다.
뤄파신은 "과거에는 농사를 짓는 모든 과정에 인력이 필요했다"며 "인건비도 비싸 사람 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마트 논밭을 도입한 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원가도 낮췄을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늘어나 약 666.6㎡당 수확량이 1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3년 전 시작됐다. 2019년부터 허페이시는 누적 11억 위안(약 2천128억2천800만원)을 투자해 평균 품질 4급에 달하는 농경지 약 300㎢를 마련했다. 그 밖에도 자투리 논밭의 크기를 확대하는 시범 사업을 통해 논밭의 개수를 60% 줄이는 반면 666.6㎡당 생산량을 15%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666.6㎡당 토지 양도 임대료도 320위안(6만1천913원)에서 480위안(9만2천870원)으로 높아졌다.
궈쭤샹(郭左翔) 허페이시 농업종합개발관리판공실 주임은 "자투리 논밭에서는 벼를 재배하든 밀을 재배하든 수익성이 아주 낮다"며 "어떤 이는 아예 재배를 포기하기도 하고 한 계절에만 재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높은 표준의 농경지가 만들어진 후로 효익과 생산량이 늘어났고 계절적 문제도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겅옌펑(耿言峰) 창펑현 농업농촌국 부국장은 창펑현이 구릉지대에 위치해 있고 원래부터 작은 논밭이 많았다며 논밭 확장 사업이 시작된 이후 자투리 논밭이 대형 농경지로 변했다고 전했다. 또 논밭의 면적만 넓어진 게 아니라 기계화 경작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창펑현은 논밭 관리, 주문 생산, 위탁 경영 등을 통해 농업 생산 사회화 서비스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뤄파신이 새로 심은 고구마도 전부 가공 공장에 판매돼 가공을 거친 후 해외로 판매되고 있다.
뤄파신은 초록색으로 뒤덮인 드넓은 벼논을 바라보며 "과거에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666.6㎡당 300위안 정도(5만8천44원)의 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스마트 농업의 도움을 받아 이를 800위안(15만4천784원)까지 끌어 올리고 싶다"고 앞으로 2년 후의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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