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2’ 출시 앞둔 넥슨게임즈,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나
오는 25일 신작 ‘히트2’ 출시…3분기 흑자전환 여부 주목
넥슨게임즈, 넥슨 국내 유일 상장사라는 의미 가져
넥슨게임즈는 오는 25일 신작 ‘히트2’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게임은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으로 탄생한 넥슨게임즈의 첫 신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넷게임즈가 선보인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 시장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 히트2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넥슨게임즈의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3월 임직원 1000여 명의 대형 게임 개발사로 출범했다. 넷게임즈는 모바일 RPG ‘히트’와 ‘V4’를 통해 두 번의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및 ‘오버히트’와 ‘블루아카이브’ 등을 통해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RPG 전문 개발사다. 넥슨지티는 FPS 게임 ‘서든어택’ 개발사로 슈팅 게임 명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에 출시를 앞둔 히트2는 넥슨 대표 모바일 IP인 ‘HIT’의 세계관을 이어가면서, 공성전과 대규모 필드 전투 중심의 대형 MMORPG로 새롭게 태어난 모바일·PC 기반 신작 게임이다. ‘조율자의 제단’,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등 독자적인 이용자 참여형 시스템을 갖춰 보다 확장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유저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히트2 PC 버전은 계정 연동으로 모바일과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다. 넓은 화면에서 고성능 그래픽과 퍼포먼스로 보다 퀄리티 높은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전작이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히트2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도 높다. 7월 28일부터 선보인 히트2 캐릭터 선점 이벤트에는 참가자가 몰리면서 오픈 7시간 만에 추가 서버를 오픈했고, 8월 18일자로 준비된 40개 서버가 모두 마감돼 이벤트가 조기 종료됐다.
최성욱 넥슨 본부장은 “히트2는 그간 찾아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도를 준비하며 서비스 측면에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당연했던 것이 당연하지 않아지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만드는 것이 히트2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히트2는 넥슨게임즈가 합병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2분기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히트2 성공을 통해 흑자전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넥슨게임즈는 최근 반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급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68억원, 당기순손실 6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적자는 신작 개발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넥슨게임즈의 2분기 영업비용은 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급증했다.
게임업계에서는 현재 넥슨게임즈가 기록한 적자 수준은 히트2가 안정적으로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TOP5’에 안착할 경우,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지난 7월 이후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블루 아카이브의 실적이 3분기부터 반영된다는 점도 넥슨게임즈에게 있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7월 21일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2위를, 26일 구글 플레이 3위를 기록했다. 해당 순위는 지난 2021년 2월 4일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최고 성과로, 종전 일본 양대 앱 마켓 최고 매출 순위는 구글 플레이 4위, 애플 앱스토어 8위였다.
일본 모바일게임시장 규모의 경우, 184억 5000만 달러로 57억 2000만 달러 규모인 한국의 3배 이상에 달할 뿐만 아니라(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 마켓별 비중에 있어 애플 앱스토어가 약 60%를 차지해, 앱스토어의 매출순위가 곧 흥행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일본 애플 앱스토어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매출 기준 10위 권 이내를 기록한 것만으로도 한국 양대 마켓 최상위 수준의 성과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블루 아카이브의 2위 기록은 정량적으로도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
넥슨게임즈는 히트2에 이어 ‘베일드 엑스퍼트’, ‘퍼스트 디센던트’ 등 추가 신작도 현재 개발 중이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히트2와 더불어 해당 게임들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할 경우, 넥슨게임즈의 위상은 단숨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게임즈는 넥슨의 국내 유일 상장사라는 점에서 큰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며 “넥슨 내부적으로도 넥슨게임즈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출시를 앞둔 신작들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매출 상위권 게임사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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