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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넷플릭스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 '대환장 기안장'이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글로벌 순위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대환장 기안장은 영문 제목으로는 'Kian’s Bizarre B&B(Bed and Breakfast)'으로 번역돼 공개됐다. 의미는 '기안의 기이한 민박'으로, 한국어 제목의 의미를 이었다.  

글로벌 순위는 지난 8일 프로그램을 공개하자마자 시리즈 비영어 부문 톱 10의 6위를 기록한 데 이어, 25일 기준으로도 8위를 기록하며 톱 10 순위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 국가에서 톱 10에 오르고, 2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세계적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특히 대환장 기안장은 드라마와 오리지널 시리즈 콘텐츠 사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톱 10 순위에 이름을 올린 예능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예능 프로그램의 이례적인 글로벌적 인기는 프로그램의 출연진인 BTS 진의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5월 솔로 음악 활동 복귀를 앞둔 진이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것만으로도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것이다. 프로그램에서 진은 요리부터 청소, 수리 등 다양한 역할을 만능으로 해내는 모습을 보이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또 기상천외한 민박 시설에서 청년들이 묵는다는 프로그램 내용도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기안84가 상상해서 그린 독특한 민박 시설을 넷플릭스가 실제로 울릉도 바다 한복판에 구현한 것이다. 기안84가 상상한 민박은 바다 위 둥둥 떠 있는 바지선 위에 세워진 건물로, 문이 없어 클라이밍이나 봉을 타고 올라야 민박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또 침대는 건물 외벽에 걸려있는 침상으로 꾸려져, 숙박객들은 아슬아슬한 침상에서 바깥 바람을 쐬며 잠이 든다. 

본관 외에 별관도 있는데, 별관은 모노레일을 타고 굽이굽이 산길을 들어가야만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굴뚝과 연결돼 있지 않는 아궁이가 있어, 요리를 할 때마다 연기가 방 안에 가득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정효민 PD는 “기안84 씨가 처음에 직접 그린 기안장 설계도를 보여주면서 5성급 호텔이라고 하더라”면서 “5성급 호텔에 가면 조식도 주고 운동도 하는 곳도 있고 수영장이 있는데 기안장이 그런 곳이라고 했다. 당시 진, 지예은 씨가 섭외된 상태였는데 이분들이 미리 알면 안 오겠다 싶어서 촬영 전까지 끝까지 보여주면 안되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JTBC에서 방영한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을 연출한 정효민 PD와 윤신혜 작가가 제작했다. 프로그램 총 9회로 지난 22일 최종화까지 모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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