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일반
"부동산 침체 시작인가"…서울 아파트, 올해 하락거래 상승거래 제쳤다
- 올해 상승거래 2604건, 하락거래 2722건 기록
금리 인상에 거래량 줄고 하락거래 비중 커져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하락 거래 비중이 상승 거래 비중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등 대외적인 영향을 받아 아파트 시장이 침체기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직방이 단지별로 '동일면적 직전 거래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하락한 거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상승거래는 2604건, 하락거래는 2722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상승 거래 비중이 하락 대비 약 4배까지 컸지만 올해 들어서는 하락 거래 비중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1~2분기에는 ±1% 오차범위(보합)를 넘어서는 하락거래의 비중이 40%를 넘어 지난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에는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하락거래의 비중이 전체의 54.7%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컸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자체도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1분기 3333건, 올해 2분기 4567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4675건)에 이어 5000건 미만 수준에 갇혀있는 모습이다. 서울은 2018년 4분기~2019년 1분기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던 시기를 넘어서는 '거래 절벽'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이처럼 금리 인상과 같은 대외 여건들로 인해 최근 아파트 시장은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 등 침체 국면에 들어서는 분위기이다. 본격적인 시장 침체가 발생하면 매수 심리는 줄어들고 매도 심리가 증가해 기존에 형성된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에 매매하는 하락거래의 비중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상승거래 만큼은 아니지만 하락거래량 또한 같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통해 주택 보유자들이 급하게 아파트를 처분하는 대신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경향이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하락거래의 비중이 커지는 최근 동향은 아파트 시장이 침체기로 전환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고금리와 불경기 등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거래가 줄면서 하락거래 위주로 거래하는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하락거래도 상승거래 만큼은 아니지만 함께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면 주택 보유자들이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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