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38%…1.3만건 중 5000건 수용
생손보협회, 30일부터 보험사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공시
수용율, 전년 말 대비 7%포인트 하락
올 상반기 보험사들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약 38%를 기록했다. 보험업계는 앞으로 금융소비자들의 이자감면을 위해 대출 중인 차주를 대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홍보·안내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생명·손해보험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 상반기 생명·손해보험사들의 금리인하요구 운영실적을 공개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은행, 보험사 등의 대출을 이용 중인 소비자가 승진, 재산 증가, 개인신용평점 상승 등으로 신용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융사에 금리를 낮춰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은행권도 이날부터 금리인하요구 운영실적을 공개했다.
올 상반기 중 보험업권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약 1만3000건으로 이중 약 5000건이 수용돼 수용률은 37.9%를 기록했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으로 이자는 6억3000만원이 감면됐다.
보험업권 금리인하요구권 적용대상 대출은 부동산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이다. 차주의 신용상태와 무관하게 금리가 결정되는 보험계약대출은 금리인하요구권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업권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44.9%였다. 상반기에 7%포인트가 하락한 셈이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대출 상품이 많은 생보사가 손보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생보업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1만1503건이며 수용건수는 4217건을 기록했다. 수용률은 36.7%며 이자감면액은 4억300만원이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1000건을 넘는 곳은 삼성생명(2883건), 한화생명(581건), 교보생명(2423건) 등 빅3 생보사와 미래에셋생명(1239건), 흥국생명(1684건) 등 5곳이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삼성생명이 46.38%, 한화생명이 36.30%, 교보생명이 32.73%, 미래에셋생명이 56.74%, 흥국생명이 13.30%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생손보사 통틀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낮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6월 말 기준은 13%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간담회 이후로 감독당국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7월은 40%, 8월은 60% 이상까지 올렸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권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1737건으로 수용건수는 797건을 기록했다. 수용률은 45.9%며 이자감면액은 2억2400만원이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삼성화재(110건)가 71.8%, 현대해상(705건)이 45.8%, DB손해보험(213건)이 26.3%, KB손해보험(260건)이 45.8%를 기록했다.
보험협회 관계자는 "이번부터 동일한 통계기준에 따라 금융회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이 비교공시돼 금리인하요구 수용 및 소비자의 금융기관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험업권은 금리상승기에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안내·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협회는 앞으로 차주에게 대출기간 중 연 2회 금리인하요구권을 정기적으로 안내한다. 또 차주의 신청자격이 불합리하게 제한되지 않도록 신청요건을 확대·표준화하고 심사기준 내규화, 심사결과 통보 등 심사절차도 개선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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