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업 금리인하요구, 수용률 최고는 ’신한카드’ 감면액은 ‘삼성카드’
전체 여신업권 이자감면 규모 41억원
비씨카드 11.92%로 수용률 제일 낮아
올해 상반기 여신금융업권의 금리인하요구 신청 건수는 총 23만5000여 건으로 이 중 9만2000건이 수용돼 약 41억원의 이자가 감면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중 수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카드였다.
여신금융협회는 30일 협회 공시홈페이지를 통해 여신전문금융회사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비교 공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에 따라 시행하는 첫 공시로 향후 매 반기별로 공시될 예정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차주가 소득 증가, 재산 증가 등 개인의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사에 금리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신용카드사는 신청 건수 20만8995건 중 8만4302건을 수용했다. 이자감면액은 30억5500만원이다. 이 중 가장 많이 금리인하요구를 받아준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71.92%의 수용률을 보였다. 우리카드(62.16%), 현대카드(45.81%), 삼성카드(40.35%), 롯데카드(40.15%), KB국민카드(39.6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나카드와 비씨카드는 각각 28.05%, 11.92%로 전체 여신업권의 수용률인 39%보다 낮았다.
하지만 감면액 규모로 보면 삼성카드가 14억2761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외 우리카드는 4억7915만원, KB국민카드 4억3879만원, 현대카드 2억8400만원, 신한카드 2억3342만원, 롯데카드 1억1351만원, 하나카드 5879만원, 비씨카드 1929만원 순이었다.
리스·할부 금융사는 신청 건수 2만6532건 중 7850건을 수용했다. 이자감면액은 10억500만원이다.
여신협회는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이 비교 공시됨으로써 향후 소비자의 거래 금융회사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을 기준으로 금융회사 선택 시, 이미 낮은 금리를 적용 중인 금융회사의 경우 추가 금리인하 여력이 적어, 상대적으로 수용률이 낮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