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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정상화 지지부진…PCR 폐지에 속도 내나

9월 운항 횟수 코로나19 이전 40% 수준

 
 
지난달 30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습.
9월 국제선 운항 횟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4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 회복이 목표인 정부 계획을 감안하면 양호한 회복세지만, 글로벌 항공여객 수요 증가 속도와 비교하면 더디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폐지 이후 국제선 수요 회복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9월 국내서 운항되는 국제선 운항 횟수는 운항 인가 기준으로 주 1926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운항 횟수와 비교하면 약 41% 수준이며,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보단 400% 이상 급증한 수치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부터 월별 정기 운항에 대한 인가뿐만 아니라 항공사가 신청하는 임시 증편도 인가하고 있어, 9월 국제선 운항 횟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9월 국제선 운항 횟수를 감안하면, 정부의 국제선 정상화 계획이 조기에 달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부는 올해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까지 회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 국제선 운항 횟수 증가세를 보면, 연말 이전에 50%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적 항공사들 역시 국제선 운항 횟수를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51개 국제선에서 주 296회 운항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운항하면 지난해 9월 운항 횟수보다 2배 이상 운항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10월에는 55개 국제선에서 주 320회 운항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의 9월 국제선 운항 횟수도 지난해 9월보다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글로벌 항공여객 수요 회복과 비교하면, 한국의 국제선 정상화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항공업계 등에선 “미국, 유럽 등의 올해 항공여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80% 정도까지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반면 한국의 경우 우리와 인접한 중국, 일본 등이 현재까지도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고수하고 있어, 국제선 정상화 시점도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PCR 폐지에도 고환율 ‘폭격’

다만 그간 항공여객 수요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가 이달 3일 폐지되면서, 10월 이후 항공여객 수요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검사 의무화 폐지 전에 국내에 입국한 사람은 입국 전 48시간 이내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거나, 24시간 이내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했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는 받지 않아도 되지만, 입국 후 검사는 유지된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폐지로 항공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환율에 대한 우려도 많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간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으로 해외여행을 꺼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번 검사 의무화 폐지로 항공여객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최근 매섭게 오르고 있는 환율이 항공여객 수요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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