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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면·왕뚜껑’까지 비싸진다…추석 이후 ‘불닭·진라면’도 오를까

팔도, 10월 1일부터 라면 가격 평균 9.8% 인상
농심은 이달 15일부터 신라면 등 평균 11.3% 올려
소맥·팜유 가격↑…오뚜기는 검토중, 삼양은 계획없어

 
 
농심에 이어 팔도도 라면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라면업계의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심에 이어 팔도도 라면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라면업계의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하고 있다.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가 상승했고 라면의 주재료인 소맥과 팜유 가격도 크게 올리며 라면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팔도는 10월 1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인상 품목은 라면 12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유통점에 따라 실제 판매가격은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팔도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제조 원가 압박이 심화됐다”며 “소비자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라면업계 1위 농심은 오는 15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11.3%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제품별 가격 인상폭은 신라면이 10.9%, 너구리 9.9%, 짜파게티 13.8% 등으로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농심은 지난 2분기 원가부담 증가와 수출비용 등 경영비용 상승으로 국내 사업에서 24년 만에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농심을 시작으로 라면업계 도미노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오뚜기는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인상폭 등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13년 만에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을 평균 11.95 올린 바 있다. 삼양식품도 지난해 13개 브랜드 제품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올렸지만, 올해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라면의 주재료인 소맥과 팜유를 비롯해 곡물, 전분당, 밀가루, 유지, 설탕 등 핵심 4대 소재 식품 가격이 상승해, 라면 등 주요 가공식품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추석 직후 주요 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납품가 인상으로 라면과 스낵류의 가격인상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감안해 인상 시점을 추석 이후로 검토하는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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