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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산 그만, 다회용기 배달 커진다”…주문·반납 어떻게?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모두
서울시 다회용기 배달 주문 사업에 참여
강남구, 관악구, 광진구, 서대문구 등 점차 확대
반납 신청된 용기는 세척장에서 살균 후 식당행

 
 
서울시가 배달 음식을 포장할 때 다회용 그릇에 담아주는 '제로식당'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 [연합뉴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등 국내 4대 배달 애플리케이션 모두가 다회용기로 음식을배달하는 서울시 ‘제로식당’ 사업에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시가 요기요와 함께 강남구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펼친 것으로, 시범사업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 지역과 참여 배달 앱을 확장해 운영한다.  
 
앞서 시행한 제로식당 시범사업에 대한 반응은 좋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범사업 기간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주문율은 매주 30% 이상 증가했고 올해 1월 이용률은 시범사업 초기인 지난해 10월 대비 약 478%가 증가했다. 시범사업 동안 다회용기 이용 건수는 총 6만7000건을 기록했다.
 
사업은 지난 8월 29일 강남구를 다시 시작으로 9월에는 관악구, 10월에는 광진구와 서대문구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참여 배달 앱 역시 요기요를 비롯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땡겨요 등으로 늘었다.    
 
다회용기로 배달되는 마라탕 음식. [사진 리턴잇]
이용 과정은 간단하다. 해당 서비스 지역 내 배달의민족 사용자인 경우는 첫 페이지 하단에 위치한 ‘다회용기로 주문하면 5000원 상품권 드려요’라는 배너를 클릭하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매장 메뉴를 확인할 수 있고, 쿠팡이츠 역시 화면 상단에 있는 ‘쿠팡이츠, 다회용기 배달을 시작합니다’ 매너를 클릭하면 된다.  
 
또 요기요 이용자는 메뉴 카테고리 아이콘에서 ‘더보기’를 눌러, ‘다회용기’라는 버튼을 선택하면 되고 땡겨요 역시 배달 아이콘 중 ‘다회용기’를 클릭하면 된다. 이렇게 주문한 음식은 일회용품 포장이 아닌, 스테인리스스틸 다회용기에 담겨 배달된다.  
 
다 먹은 다회용기를 반납하려면 가방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찍고 반납 신청을 누르면 된다. [사진 리턴잇]
그렇다면 반납은 어떻게 할까. 먼저 다 먹은 용기를 따로 세척하지 않고, 뚜껑을 닫아 용기 배달에 쓰인 가방에 다시 넣는다. 이후 가방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수거 신청 버튼을 누르고, 용기가 든 배달 가방을 문 앞에 두면 반납된다.  
 
반납 신청이 된 용기는 세척장으로 옮겨져 씻긴 후 다시 식당으로 전달된다. 이용에 따른 별도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은 없다. 다회용기 배달을 이용한 30대 직장인 김소라 씨는 “자주 시키는 배달 음식으로 환경적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다회용기로 먹으니 친환경적이라 좋다”며 “떡볶이를 시켰는데 용기가 스테인리스라 그런지 일회용품에 담겨왔을 때보다 음식이 더 따뜻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배달 일회용품 사용량을 최소하기 위해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 2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배달 음식 1개 메뉴당 평균 18.3개(147.7g), 배달 음식 이용자 1인당 연간 평균 1,342개(10.8kg)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 플라스틱 배달용기 중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 실링용기 등을 제외하면 전체 중량의 45.5%만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재활용이 어려운 배달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시는 다회용기 배달에 참여하는 식당을 기존 70곳에서 연내 550곳까지 늘릴 것을 목표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제로식당 사업은 1회용 음식배달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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