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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강달러 시대, 中 위안화 '달러당 7위안' 흔들

[경제 인사이트] 강달러 시대, 中 위안화 '달러당 7위안' 흔들

(베이징=신화통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약 1천4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7일 역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6.99위안(1천398원)을 뚫고 6.9972위안(1천399원)까지 치솟는 등 7위안대에 근접했다 소폭 하락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후 13일에는 6.9311위안(1천38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위안화 환율이 빠르게 조정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비교적 큰 폭의 반등이다. 통계에 따르면 8월 15일~9월 13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까지 역내외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3% 가까이 상승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자료사진/신화통신)

이 같은 위안화 하락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달러지수 상승이다. 특히 최근 들어 달러지수는 약 20년 만에 최고치인 110을 넘었다.

뤄즈헝(羅志恆) 웨카이(粵開)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강경파)들이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유럽의 경기 침체 리스크가 높아지고 유로화∙엔화∙파운드화 등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매기는 달러지수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위안화 환율에도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전문가들은 1달러=7위안대 진입이 멀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화가 상하로 변동하는 건 이미 상시적이라며 7위안 돌파 여부에 과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촬영한 유로화(뒤쪽)와 달러화. (사진/신화통신)

밍밍(明明) 중신(中信)증권 연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위안화 평가 절하는 연준의 긴축 정책과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지나치게 반영된 결과"라며 "7위안 돌파 여부가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정성(鍾正生) 핑안(平安)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위안화 환율이 어느 지점에 있는지보다 더 관건은 중국의 역내외 자본 흐름이 안정적인지의 여부라고 제언했다.

한편 위안화 환율의 단기적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중국의 관련 부서에서는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한 정책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장기적으로 평가절하될 상황이 아닌 데다 중국이 환율 조정에 대응할 정책적 수단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이 통제 불능의 상태로 치닫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친타이(秦泰) 선완훙위안(申萬宏源)증권 수석 거시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출 증가세가 위안화 환율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 회복세가 더욱 탄력을 받아 연말에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다시 6.7~6.8위안대(1천340원~1천360원)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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