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말에도 포항제철소 복구 총력…“3개월 내 정상화”
책임 공방 가열…“대처 미흡” vs “천재지변”
포스코가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포항제철소를 3개월 내로 정상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주말에도 복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로 약 2조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포스코의 과실 여부 등을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강력한 방재대책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18일 포스코에 따르면 7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포스코 및 그룹사, 협력사 등 총 누적 인원으로 약 8만명이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포스코는 “주말에도 지속된 복구 활동으로 현재 포항제철소 압연공장의 배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라며 “압연 지역 전력 공급은 67%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15일 3전기강판공장 가동에 이어, 17일에는 2전기강판공장 일부도 가동되기 시작했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17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복구 활동에 참여했다. 그는 냉천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컸던 압연 지역 가운데 후판공장의 지하 설비 복구 현장을 방문해 진흙 등을 제거했다. 최정우 회장은 “천재지변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국가 경제 영향 최소화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복구 활동을 지속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당분간 그룹 내 전 계열사가 동참해 포항제철소 복구에 매진한다는 입장이다. 19일부터 9월 말까지 총 3000여명의 그룹 임직원이 제철소 현장을 찾아 복구 활동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9월 말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 중 1열연과 2‧3후판, 11월 중 1‧4선재 및 2냉연, 12월 초 3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공장 등을 재가동한다는 목표다.
매출 손실만 2조원
약 2조원에 달하는 매출액 손실뿐만 아니라 포항제철소 철강 제품을 사용하는 조선‧자동차업계 등에 대한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정부가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와 관련해 포스코의 대처 등을 살펴본다고 밝히면서, 침수 피해를 둘러싼 책임 공방도 격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힌남노가 초강력 태풍이라는 예보에 통상적인 태풍 대비책과는 다른 훨씬 더 강력한 방재대책을 수립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제철소 전체 정전과 침수에 의한 화재, 폭발, 인명 피해 등 치명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 포항제철소 가동 이래 처음으로 태풍이 오기 전부터 전(全)공정 가동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번 침수 피해는 냉천의 범람이 발생하기 전에는 미미했으나, 새벽에 갑작스럽게 냉천의 급격한 범람이 발생해 대량의 토사와 하천수가 일시에 제철소 내부로 유입되면서 제철소 전체 정전이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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