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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인프라 등 중대 프로젝트 건설 위한 자금 수혈 총력

[경제 인사이트] 中, 인프라 등 중대 프로젝트 건설 위한 자금 수혈 총력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각지 인프라 건설을 위한 정책성∙개발성 금융수단 확대에 나서면서 투자 및 민생 안정을 위한 중대 프로젝트 건설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29일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가 '정책성∙개발성 금융수단을 통한 중대 프로젝트 건설 지원 조치'를 발표한 후 금융채 발행 등을 통해 3천억 위안(약 59조8천919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1차 3천억 위안의 정책성∙개발성 금융수단은 900개 이상의 중대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모두 지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중 900억 위안(17조9천676억원)의 농촌발전인프라기금이 마련돼 총 1조 위안(199조6천40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 투자가 이뤄졌다.

수도 지역 순환고속도로 허베이(河北)성 청더(承德)-베이징시 핑구(平谷) 구간 쓰칭디(四頃地)특대교 시공 현장을 지난달 23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시에선 하이양(海陽)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가 자금 수혈을 받은 대표적 사례다. 중국농업발전은행 옌타이시 지점은 하이양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에 농업 발전 인프라 기금 25억7천500만 위안(5천141억원)을 지급했다.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두 대의 발전기가 연간 약 200억kWh(킬로와트시)를 생산해 현지 에너지 구조의 저탄소 전환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중국에선 중대 프로젝트 건설에 대한 금융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정책성∙개발성 금융수단 3천억 위안 이상을 새로 추가하고 지원 분야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교통∙수리∙에너지 등 네트워크형 인프라를 기반으로 노후 단지 리모델링, 성급 고속도로 건설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한 금융수단 시행 기관도 확대돼 국가개발은행·농업개발은행에 이어 지난 2일 수출입은행도 인프라기금 설립을 비준받아 첫 번째 기금 지급을 완료했다.

류궈창(劉國強)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금융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가 착공 준비에 속도를 내도록 독려하는 한편 시공 진도에 따라 사용 자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해 조속한 시일 내에 착공이 이뤄져 9월 말까지 실제 작업이 진행되도록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빈(温彬) 민성(民生)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이 효과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금융 자원이 투자 측면으로 더 많이 흘러가도록 지원함에 따라 정책성∙개발성 금융수단이 3∙4분기 안정 성장을 강력히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작업자가 지난 13일 바이허탄(白鶴灘)-저장(浙江) ±800㎸(킬로볼트) 특고압 직류 송전선 프로젝트의 충칭(重慶) 구간에서 창장(長江)을 가로지르는 송전선을 연결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재정부도 금융 정책과 보조를 같이 하며 특별채 발행을 통한 중대 프로젝트 건설을 적극 지원했다.

재정부 통계에 따르면 8월 말까지 발행된 특별채는 총 3조5천200억 위안(702조7천328억원)이었으며, 프로젝트 건설 지원 자금이 전년도에 비해 상당히 앞당겨져 이미 지급이 완료됐다.

한편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2019년 이후 특별채 잔고 약 5천억 위안(99조8천200억원) 한도를 활용해 10월 말 이전에 지급하도록 했다.

이에 왕칭(王青) 둥팡진청(東方金誠) 수석 거시 애널리스트는 올해 인프라 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이라며 안정적 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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