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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CF에 '진심'인 건설사들…"단순 아파트 광고 아니네"

기존 아파트 브랜드 광고 넘어 미래 신사업 역량 강조
친환경 소재 등 차별화·프리미엄 브랜드 론칭 적극 홍보

 
 
 
대우건설 광고 'GREAT POSSIBILITY' 편. [사진 대우건설]
 
건설업계가 TV 광고를 재개하며 자사가 중시하는 기업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한창이다. 기존 아파트 브랜드를 단순히 알리는 것을 넘어, 미래 신사업 역량을 보여주거나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을 알리는 등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다.  
 
우선 미래 신사업 비전 제시를 통해 자사의 역량을 강조한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부터 “대우 건설은 미래를 짓고 있습니다”는 내용을 담은 신규 기업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광고에서 대우건설은 앞으로의 비전과 '미래지향적 DNA'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현재까지의 사업성과나 규모로 파악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성장가치'까지 그 기준이 확장돼 가고 있다”며 “기업이 무엇을 해냈는가 보다 앞으로 무엇에 도전하며 그것을 어떻게 해낼 것인가가 기업가치 평가의 관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도시정비사업 등 수주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존 아파트 브랜드 강조만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미래사업 역량을 강조해 대우건설만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로 했다. 
 
이번 대우건설 광고에 등장하는 미래 사업소재는 ▶미래의 LED 해저터널 ▶친환경 풍력발전사업 ▶도심항공 모빌리티 플랫폼 등이다. 대우건설은 해저 48m, 3.7㎞ 길이의 거가대교 해저터널 구간을 완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 해저 침매터널 시공기술을 입증한 바 있다. 또 해상 풍력발전 부유체 기술, 발전소 부생열과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식물을 재배하는 융복합 스마트팜 기술 등 신기술 개발에 역량도 키우고 있다.  
 
특히 최근 출사표를 던진 K-UAM(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에 적용될 버티포트도 광고에 활용했다. 미래의 푸르지오 입주자들이 도심항공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승용 드론으로 편안히 이동하며, 하이테크 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게 하는 대우건설의 미래 청사진을 담았다.
 
포스코 건설 2번째 CF 이미지. [사진 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이달 친환경 아파트를 주제로 한 두 번째 CF를 선보였다. 지난 2월 11년만에  ‘더샵에 산다는 것은 지구의 내일을 지키는 것’이라는 TV-CF를 론칭한 포스코건설의 이번 후속작은 ‘내 집에는 자연이 삽니다’이다.
 
거실로 성큼 들어온 친환경 공간 ‘바이오필릭테라스’를 배경으로 모델 김수현이 웰빙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통해 고객들이 더샵 아파트에서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친환경라이프를 보여주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구환경 보전이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건설은 환경을 가장 적게 훼손하도록 아파트를 건설하고 자연과 가장 가깝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입주민들이 지구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친환경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아파트를 시공할 때 저탄소 시멘트 등 친환경자재 사용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친환경 철강재로 제작하는 리사이클링하우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폭넓게 개발해 나가고 있다.
 
드파인 : 경험의 프리미엄 편. [사진 SK에코플랜트 유튜브]
SK에코플랜트는 광고를 통해 지난달 론칭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드파인(DEFINE)’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드파인은 2000년 ‘에스케이뷰’(SK VIEW) 이후 이 회사가 22년만에 내놓은 주택 브랜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 시대에 부합하는 최고의 가치로 새로운 주거 기준을 정의하겠다는 의미”라며 “평면, 조경, 건물 입면, 커뮤니티에 걸쳐 가치를 극대화하고 다른 주거 상품과 차별성을 둔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광고는 ‘론칭 편’과 ‘경험의 프리미엄 편’ 등 두 가지다. 론칭 편에서는 “프리미엄 주거의 새로운 정의”라는 멘트를 시작으로 “경계를 허물다 시대의 프리미엄을 세우다”로 마무리 된다. 경험의 프리미엄 편에서도 같은 멘트를 시작으로 ‘사람과 자연’ ‘지상과 지하’ 등의 경계를 허문 ‘경험의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SK에코플랜트는 이 브랜드의 단지에 특화 디자인과 조경,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입주민이 분양 때부터 다양한 구조의 평면을 취향에 맞게 고르고, 입주 뒤에도 주방·욕실 등의 실내 구조를 바꿔 쓸 수 있게 설계한다.  
 
향후 드파인 브랜드 적용 여부는 SK에코플랜트의 사내 브랜드 심의위원회에서 입지, 규모, 상품, 서비스 수준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이승훈 기자 wave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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