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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국서 ‘올해의 혁신기술상’ 수상

美 오토모티브 시상식서 선행 부문 우수기술로 ‘페이스 파일럿’ 선정
좌우 뒷바퀴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

 
 
 
 
 
현대모비스가 美 오토모티브뉴스 주관 페이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우수 선행 기술에 해당하는 '페이스 파일럿(Pace Pilot)'을 처음으로 수상했다.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후륜 조향 시스템이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자사의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이 북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혁신 기술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글로벌 부품사들의 우수 혁신 기술을 발표하는 페이스 프로그램(Pace Program) 시상식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한 페이스 프로그램은 현지시간 19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북미국제오토쇼(NAIAS)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페이스 프로그램은 양산 부문인 페이스 어워드(Pace Award)와 선행 부문인 페이스 파일럿(Pace Pilot)으로 나뉜다. 현대모비스는 이 중 페이스 파일럿을 최종 수상했다. 선행 기술 분야에서 수상한 기업은 아시아 부품사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현대모비스의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은 약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올해 개발에 성공한 기술이다. 뒷바퀴가 좌우 각각 다른 방향으로 최대 10도 가까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자기계 장치인 조향 시스템과 이를 제어하는 제어기, 소프트웨어 로직이 기술의 핵심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차량이 회전할 때 선회 반경을 약 25% 줄일 수 있다. 고속주행으로 회전할 때 안전성과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현대모비스 샤시안전BU장 이병훈 상무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장에 특화된 선제적인 연구개발 활동이 혁신적인 기술로 이어졌다”며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을 뛰어넘어 네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이코너(e-Corner) 모듈 신기술도 앞장서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가 개발하고 있는 이코너 모듈은 네 바퀴에 모터를 장착하고 조향과 제동, 현가 기술을 통합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이다. 네 바퀴 각자의 동력으로 자동차가 움직이는 방식이다.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이 이코너 모듈의 핵심 조향 기술이다.
 
이코너 모듈을 적용하면 기존 유압식 방식이 아닌 전자식 조향 장치인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 by wire)’와 연동해 바닷게의 움직임과 같다는 크랩(Crab)주행이나 90도 회전주차도 가능해진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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