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中 곳곳에 숨은 촌락...현지 지원 힘입어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
[차이나 트렌드] 中 곳곳에 숨은 촌락...현지 지원 힘입어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
(중국 타이위안=신화통신) 다양고진(大陽古鎮), 황청샹푸(皇城相府)...중국 각지에 분포돼 있는 촌락이 최근 현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역사 문화의 고장'으로 유명한 다양고진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이곳의 명나라와 청나라 시기 지어진 건축물 다수는 여전히 우수한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작은 마을이 보기 드물게 예스럽고 소박한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던 이유다.
산시(山西)성 성(省)급 무형문화유산인 쇳물 불꽃놀이부터 좁쌀을 탈곡할 때 연자방아를 이용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옛 생활 방식을 되돌리고 인프라를 개선하면서 현지 활력은 더욱 살아났다.
허난(河南)성에서 온 한 여행객은 자녀와 함께 다양고진에서 촌락 주민의 생활을 체험하며 자녀의 역사 인식을 높여줄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관광 사업 개발 및 인프라 개선을 통해 많은 옛 촌락에 잠들어 있던 '유산'도 새로이 깨어났다.
산시성 진청(晋城)시 황청(皇城)촌의 황청샹푸 고대 건축물도 그중 하나다. 이 황청촌은 첫 '중국 전통 촌락 목록'에 이름을 올린 마을이다. 황청촌의 핵심 건축물인 황청샹푸는 청나라 때 널리 이름을 알렸던 재상의 거주지다.
최근 수년간 황청샹푸는 '전통의상 입고 플래시몹 찍기' '고풍 유람' 등 행사를 늘렸다. 또 전통 악기 연주와 같은 공연을 열어 현지 음악을 알렸다. 관광객이 전통의상 대여점에서 직접 의상을 골라 입는 전통문화 체험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진청시는 지난해부터 여러 고성과 전통 촌락 자원, 그리고 남(南) 타이항산(太行山)의 아름다운 절경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일부 촌락을 지정해 민박 프로젝트를 실시,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문화 관광 산업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시 차원의 옛 촌락 관광 산업 개발은 현지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됐다.
50세의 한 여성은 고향으로 돌아와 재취업했다. 그가 매월 버는 돈은 3천 위안(약 60만원)으로 도시에 있을 때보다 더 높은 소득이 생겼다.
그는 마을에서 민박집을 관리한다. 그가 관리하는 민박집 중 하나는 그가 예전에 살던 집이다. 과거 이 집은 너무 낡아 빗물이 새고 습기가 잘 차는 등의 문제가 있어 이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조상부터 대대로 살아 왔던 옛 집은 천장이 무너지고 벽에 균열이 갔으며 마당에 잡초도 무성하게 자라는 등 쇠퇴의 길을 걸었다. 집을 수리하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던 지난해 그의 가족이 방치할 수밖에 없었던 낡은 옛 집이 진청시의 민박 프로젝트 지원 사업에 포함됐다. 그의 가족은 보상금을 받고 낡은 집을 관할 촌 위원회로 양도했다. 낡은 집은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쳐 환골탈태한 후 민박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리펑펑(李鵬鵬) 산시성 다양고진 관광지 판공실 주임은 민박을 개조하는 과정에서 집의 옛 모습을 최대한 남길 수 있도록 전문 기술을 이용해 벽체와 대들보는 남기고 벽 표면과 천장을 벗겨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새 단장 한 민박집의 한 해 투숙률은 50%가 넘는다. 이는 현지 주민과 지역 사회에 추가적인 수익을 안기는 통로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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