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 "반드시 손 맞잡고 협력해야"
[이슈] 반기문 前 UN 사무총장 "반드시 손 맞잡고 협력해야"
(서울=신화통신) "오늘날 세계와 인류는 기후변화, 코로나19 팬데믹 등 전 세계적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지역 간 충돌이 여전히 빈번히 발생해 그리 평화롭지 못합니다. 그런 점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 이념은 매우 중요합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말이다.
반 전 총장은 서울에서 진행된 신화통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발전 구도와 인류 미래 운명에 대한 시 주석의 선견지명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78세인 그는 2007~2016년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시 주석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다.
앞서 시 주석은 2015년 9월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 총회에서 '손잡고 협력 상생의 새 동반자 관계 구축하고 한마음으로 인류운명공동체 건설하자'는 주제로 연설을 하며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계승하고 널리 선양하며 협력∙상생을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국제 관계를 구축해 인류운명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연설에 대한 인상이 깊다고 전했다. 그는 시 주석이 연설에서 강조한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이라는 청사진이 유엔 회원국에 깨달음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인류가 하나의 운명을 가진 공동체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이) 매우 중요하고 적절한 이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열심히 만들어 나가야 할 세계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반 전 총장은 중국도 실질적인 행동으로 유엔의 모든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5년 9월 27일 유엔 설립 70주년을 맞아 시 주석은 중국 정부를 대표해 유엔에 화평존(和平尊, 평화를 상징하는 술 항아리)을 증정했다. 반 전 총장은 현재 화평존이 유엔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로비 메인에 진열돼 있다고 설명하며 화평존이 중국과 유엔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의미한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중국이 줄곧 세계 각지에서 평화 및 발전이라는 숭고한 사업에 힘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세계 평화의 건설자, 글로벌 발전의 공헌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는 역할 수행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유엔 헌장이 담고 있는 이상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펼치는 지역에서 중국 평화유지군의 모습을 자주 봤다고 말하며 "그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새천년개발계획(MDGs)' 및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성공적 이행에 있어 중국의 현저한 공헌이 핵심적인 역할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현재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글로벌 공공사업이 개발도상국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개발도상국들이 중국의 성공에 격려되어 경제 및 기술 분야에서 진보할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장 개방과 자유무역이 경제 발전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식임을 중국이 증명해 냈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중국이 기후변화 대응에서 보인 굳건한 결심과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유엔 사업에 또 다른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9월 중국 항저우(杭州)를 방문했던 일을 떠올리며 "항저우 G20 정상회의 개최 하루 전날 중·미 양국 지도자로부터 파리협정 비준서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시 주석이 기후변화 등 문제 대응에 있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이 기후변화 분야에서 발휘한 선제적 리더십이 다른 국가를 북돋는 작용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같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는 같은 인류 사회에 속하며 같은 미래를 공유한다"며 "반드시 손을 맞잡고 협력하고 다자주의의 길을 걸어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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