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라이프] '염전새우'가 불러온 中 어촌마을의 변화
(중국 지난=신화통신) 산둥(山東)성 빈저우(濱州)시의 양식업자인 왕젠융(王建勇)은 국경절 연휴(10월 1~7일) 기간이지만 새벽 4시부터 베이하이(北海)경제개발구에 있는 자신의 새우 양식장으로 향했다.
왕젠융은 '염전새우'를 양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6월에 새우 치어를 풀고 8월부터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전에 수확을 마쳐야 한다. 그래서 국경절 연휴가 그에게는 가장 바쁜 시즌이다.
그는 "333㏊(헥타르)가 넘는 새우 양식장에서 올해 거둬들일 수입은 예년보다 몇 배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하이(渤海) 연안에 위치한 빈저우시 베이하이경제개발구에는 광활하지만 얕은 수역과 넓은 간석지로 이루어진 독특한 연해 염전이 형성돼 있었다. 왕젠융에게 이러한 고염도의 알칼리성 간석지는 새우 양식의 최대 난관이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왕젠융은 염분에 강한 풍년새우 양식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때는 약 0.07㏊당 200위안(약 4만원)이 좀 넘는 수익이 났다"면서 "망하지 않으면 다행"이었다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그러다 이러한 상황을 바꿔놓는 계기가 생겼다. 2018년 1월 이 지역의 알칼리성 간석지 문제를 인식한 중산(中山)대학 천마오(陳錨)박사가 당시 베이하이경제개발구의 인재 발굴 환경과 정책에 끌리게 되면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천 박사는 "베이하이경제개발구 관리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다"며 "이곳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염전새우'와 그에 어울리는 생태 양식 모델을 개발해 냈다"고 말했다.
류팡룽(劉方龍) 베이하이경제개발구 시장감독관리국 부국장은 "지금 약 1만3천㏊에 육박하는 양식장에서 '염전새우'를 양식 중에 있고, 새우 가격이 500g에 20위안(4천원)이 좀 넘는다"고 말하며 "이러한 방식이 널리 보급되면 수입이 증가하는 어민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각의 전환이 알칼리성 간석지의 개발 잠재력을 끌어 냈다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1분기 출생아 수 7.4%↑ ‘역대최고’…“혼인·출산 긍정적 인식”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팜이데일리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이것' 물고..팬들은 걱정, 왜?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이재명 43.6%·김문수 42.7%·이준석 8.8%[여론조사공정]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일진그룹, 미래 먹거리 수소사업 빨간불…가동률 30%대로 추락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분석 단가 1/4? 저커버그가 꽂힌 소마젠, 빌리언셀’ 수주 쓸어 담아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