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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혁신으로 무장, 中 '실리콘 밸리' 꿈꾸는 후베이성

[경제 인사이트] 혁신으로 무장, 中 '실리콘 밸리' 꿈꾸는 후베이성

(중국 우한=신화통신) 후베이(湖北)성이 과학기술 인재 양성 및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중국의 실리콘 밸리'를 꿈꾸고 있다.

우한(武漢) 실리콘밸리 미래과학기술성에 위치한 우한신에너지연구원 건물을 지난 7월 9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10년간 공업기업 매출액 5조 위안 돌파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우한둥후(武漢東湖)신기술개발구는 창업자들이 선망하는 곳이다.

10여년 전 중국의 광섬유 광케이블 제품은 자급자족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이곳에 소재한 창페이(長飛)회사는 첨단 광섬유 프리폼부터 광케이블까지 공급망 전체의 국산화를 실현해 세계 90여 개 국가와 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10년 동안 이 개발구는 중국정보통신과학기술그룹, 창페이, 화궁(華工)과학기술 회사를 선두로 광전자정보 분야가 크게 발전했다. 가젤기업(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 근로자 수가 연평균 20% 넘는 성장 기업)은 30여 개에서 502개로 늘어났으며 하이테크 기업 수는 4천300개가 넘는다.

이 개발구는 디지털 경제와 새로운 소비 수요를 융합해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디지털 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켰다. 혁신을 통해 질적 발전을 이룬 결과 10년 사이에 후베이성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의 매출액은 5조 위안(약 1천12조5천500억원)을 돌파했다. 15개 산업의 매출액은 1천억 위안(20조2천510억원)을 넘었다. 하이테크 기업과 과학기술형 중소기업의 수는 모두 1만 개 이상이며 하이테크 산업의 부가가치는 1조 위안(202조5천100억원)을 상회한다.

지난 7월 11일 우한 화궁(華工)레이저엔지니어링유한책임회사의 직원이 생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과학인재 양성으로 지속적 혁신 실현

레이저 마이크로 마킹 설비가 2.5초 만에 30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휴대전화 유리 커버를 완성했다. 한 대의 신에너지차 차체를 레이저로 용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3초다. 레이저는 제조업의 전환과 고도화 과정에서 기존의 효율성이 낮고 오염이 많은 가공 수단을 대체하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덩자커(鄧家科) 화궁레이저엔지니어링유한책임회사 사장은 10년 전에 고출력 디지털 레이저 커팅기의 핵심 부품은 모두 수입품에 의존했으나 지금은 산업망의 공동 혁신을 통해 국산화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화중(華中)과학기술대학에서 출발한 화궁레이저는 초기에 매출 규모가 7천만 위안(141억원) 미만인 대학 설립 회사였다. 이 회사는 10년 동안 누적 30억 위안(6천75억원)을 투자해 레이저 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점차 생산·학습·연구·응용이 이루어지는 혁신적 시스템이 형성됐다.

창업 환경 조성에도 힘썼다. 후베이성은 대학교 129개, 연구기관 3천687개, 국가 주요 실험실 30개, 하이테크 기업 1만4천560개에 달한다. 이렇게 풍부한 인적 자원 덕분에 과학기술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혁신적 아이디어-기술 개발-성과 전환-산업 클러스터'의 과정을 거쳐 혁신의 결과물이 나온다.

이 밖에 후베이성은 ▷인재 등록제 ▷추천제 ▷점수 적립제 등의 인재 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많은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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