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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300억 투입한 T맵 오토 써보니…볼보 살 이유 충분하네

T맵 오토, XC40부터 S90까지 전차량 탑재
‘불편한 수입차 내비’ 선입견 깨고 경쟁력 제고

 
 
 
볼보 S60(왼쪽)과 V60 크로스컨트리.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1위 사업자 T맵 모빌리티와 손잡고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T맵 오토’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큰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볼보에 탑재된 T맵 오토를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1박 2일 동안 직접 사용해봤다. 이번 체험은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과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에서 각각 이뤄졌다. T맵 오토는 이번에 출시한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를 포함해 볼보의 전차량에 탑재됐다.
 
볼보 S90에 적용된 T맵 오토 모습. [이건엄 기자]

韓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인포테인먼트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나라별로 선호하는 취향과 기능 등이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IT 강국인 한국에서는 소비자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기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다. 국내에 들어온 수입차들이 불편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혹평받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볼보에 탑재된 T맵 오토는 수입차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선입견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정확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정평 난 T맵과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이 조화를 이뤄 한국 소비자 눈높이 맞는 인포테인먼트로 탄생했다.
 
T맵 오토는 일반적인 T맵과 달리 내비게이션 화면에 플로를 제어할 수 있는 별도의 창이 출력돼 목적지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듣고 있는 음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T맵과 플로를 따로 실행시켜야 하는 모바일 환경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전기차 모델의 경우 양사가 협력 개발한 배터리 소모량 예측 및 T맵의 독자적인 전기차 전용 경로 탐색 등도 추가된다. 특히 T맵 오토의 모든 서비스는 무선망으로 업데이트돼 이용자가 따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필요가 없다.
 
T맵 오토를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일명 ‘아리아’로 불리는 음성인식 AI 시스템이다. "아리야!" 한 마디면 목적지 설정부터 전화 통화, 메시지 전송, 음악 재생 등 대부분의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국산차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음성인식 기능을 온전히 제공하는 브랜드가 마땅치 않은 만큼 볼보의 차별화 요소로 볼 수 있다.
 
볼보 S90 계기판에 출력된 T맵 오토 기반 내비게이션 정보. [이건엄 기자]

핵심은 T맵…차별화 요소 가득

 
T맵 오토라는 이름에서 보듯 핵심 기능은 내비게이션이다. 실제 T맵은 지난해 6월 기준 국내 이용자 3000만명을 돌파한 '국민 내비게이션'이다. 우리나라 운전자의 90%가 T맵에 가입돼 있을 정도로 보편화됐다.
 
T맵 오토 역시 모바일 T맵과 동일한 편리성과 정확한 경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특히 T맵 오토는 실시간교통정보(TPEG, 티펙)에 의존하는 일반적인 내비게이션과 달리 T맵모빌리티의 데이터베이스(DB)를 실시간으로 무선망을 통해 받기 때문에 차량 정체가 심한 환경에서도 비교적 쾌적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 벤츠와 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이 부정확한 정보와 불친절한 인터페이스로 혹평받는다는 점에서 볼보의 판정승으로 볼 수 있다.
 
내비게이션 정보는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연동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센터페시아 모니터로만 출력되는 안드로이드오토와 애플카플레이 등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T맵 오토가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 등을 연결해 미러링 형태로 서비스를 쓸 수 있는 기존 방식과 달리 자동차에 직접 차량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설치하는 AAOS 방식을 채택한 덕분이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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