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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샴푸 '위해성' 논란 국감 등장, 모다모다 "재검증, 과학자 집단에 맡겨라"

식약처 국감 자연갈변샴푸 논란 지속, 유행성 관련 재검증 실시 예정
모다모다 “THB 무해성 입증할 SCI 논문 준비중...조속히 발표"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배형진 대표가 모다모다가 실시한 무해성 검증 자료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 모다모다]
머리를 감으면 염색 효과가 나타나는 자연갈변샴푸를 개발한 모다모다가 연일 위해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까지 해당 문제가 거론되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모다모다 핵심 제품에 쓰이는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 유해성 여부를 재검증하겠다고 나섰고, 모다모다 측은 소비자 단체가 아니라 권위와 공신력이 있는 과학자 집단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다모다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식약처는 단순히 유전독성 물질 포함 유무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산업적·경제적·사회적 편익과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1월 화장품에 THB 성분 사용을 금지한 유럽 소비자안전성과학위원회(SCCS)의 판단과 자체 평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THB 성분을 사용 금지 원료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식약처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추가적인 위해검증을 위임한 상태다. 이에 모다모다 측은 위원회를 소비자 단체가 주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모다모다는 식약처가 규제 기준 설정 시 참고하고 있는 유럽을 사례로 들며 "유럽은 유전독성이 있다고 무조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이미 출시돼 소비자에게 얼마나 큰 사회적 편익을 제공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규제 기준을 정한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식약처가 THB 전면 금지의 근거로 삼은 유럽 SCCS 논문에서조차 최종 결론은 '박테리아 단계에서의 잠재적인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였다"며 "유전독성 확정 물질이 아니란 뜻으로 이를 근거로 유럽 외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THB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모다모다에 따르면 THB는 현재까지 미국에서 50년 넘게 쓰여 왔지만 안전성 문제가 생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모다모다는 또 "THB성분과 고분자 폴리페놀을 결합시킨 새로운 화학적 기법을 통해 THB 성분이 머리카락, 두피 그리고 피부에 흡수되지 않게 해 인체에 남게 하지 않는 신기술을 적용했다"며 "권위와 공신력을 갖춘 과학자 집단에 이번 재검증 절차를 맡겨 달라"고 주문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시험을 거쳐 세계적인 화학자 및 독성학자들이 참여하는 SCI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논문의 결론이 나오는 대로 최대한 빨리 그 내용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모다모다는 마지막으로 "모다모다 샴푸로 인한 부작용 인과관계가 밝혀질 시 소비자기본법상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처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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