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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EU, 천연가스 공동구매 합의...가격 상한제 도입은 미정

[국제] EU, 천연가스 공동구매 합의...가격 상한제 도입은 미정

지난 6월 28일 루마니아 콘스탄차의 천연가스 처리소 전경. (사진/신화통신)

(프라하=신화통신) 유럽연합(EU) 에너지장관 비공식 회의가 1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렸다. 회의에서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겨울철 에너지 비축 및 전력 시장 개혁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으며 EU 회원국들이 천연가스를 공동구매하기로 합의했다.

EU 순환 의장국인 체코의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은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의 참석자들이 내년부터 천연가스 공동구매를 개시하고 EU 천연가스 가격 기준을 조정함으로써 가격 상승과 투기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시켈라 장관은 EU 집행위원회가 다음주에 관련 제안을 발표할 것이며 오는 25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공식 장관회의에서도 관련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특별 장관회의를 통해 제안을 채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목이 집중된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는 이날 회의에서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 카드라 심슨 에너지 정책 담당 EU 집행위원은 EU 집행위원회의 제안에 발전용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가 포함될지는 불확실하며 회원국들의 지지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EU 회원국들의 ▷에너지 수요 ▷공급 측 의존도 ▷에너지 구조 등 차이는 전반적인 회원국 간 에너지 정책이 번번이 불협화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각한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EU 회원국들은 공동으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대응 방식에 대한 이견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EU는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 등 문제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U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자 역효과로 유럽 내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졌고 천연가스와 전기 가격이 치솟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 EU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유로존의 9월 인플레이션율은 연율 환산 시 10%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체코의 9월 인플레이션율도 18%로 최근 3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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