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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추곡 풍작 예상...식량 가격 안정에 '초록불'

[경제 인사이트] 中 추곡 풍작 예상...식량 가격 안정에 '초록불'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에서 추곡 수확이 한창인 가운데 전반적으로 풍작이 예상된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추곡 수확이 60%에 육박했다. 둥베이(東北)·황화이하이(黃淮海)·시베이(西北) 등 주산지의 추곡 작황이 좋은 편이고 옥수수·벼·콩 등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모두 높아져 올해에도 1년 식량 생산의 4분의 3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추곡 생산이 풍작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 진저우(晋州)시의 한 마을에서 농민들이 옥수수를 햇빛에 말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전국적으로는 추곡 수확이 56.4% 완료돼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빨라진 속도를 보였다. 각 주산지가 대거 수확에 돌입하면서 대규모 수확이 이미 시작됐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솽야산(雙鴨山)시 바오칭(寶清)현 융진(勇進)촌에 거주하는 린하이페이(林海飛)는 지난달 말부터 추곡 수확에 들어갔다며 합작사에서 심은 약 33㏊(헥타르) 이상의 옥수수와 약 73㏊ 이상의 콩을 모두 수확했다고 말했다.

장창(張強) 바오칭현 농업농촌국 부국장에 따르면 올해 바오칭현의 연간 생산량이 105만t(톤)으로 예상된다며 10월 말 전에 대부분 수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허난(河南)성 농업농촌청 통계를 보면 지난 9일 기준 성 전체 추곡 수확량은 86%로 집계됐다.

쩡옌더(曾衍德) 농업농촌부 발전계획사(司) 사장(국장)은 "올해에도 풍년이 예상된다"며 "6억5천만t 이상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있게 밝혔다.

사실 올해 식량 생산 과정이 녹록하지만은 않았다. 지난해 보기 드문 가을비와 가을 홍수, 올여름 창장(長江)유역 국부적 고온·가뭄 등 극단적 기후, 코로나19, 국제 원자재 가격 파동 등 악재가 이어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이어졌다. 우선 추곡 생산 핵심 시기에 농업농촌부는 추곡 생산 중점 성(省)과 고온·가뭄 영향을 받은 중점 지역에 기술 지도를 했다.

또한 지난 8월 말 중앙 재정에서 100억 위안(약 1조9천875억원)을 지급하고 실제 재배농민에게 1회성 농자재 보조금을 지급해 농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을 완화시켰다. 이로써 올해 중앙 재정에서 하달된 보조금은 총 400억 위안(7조9천500억원)에 달했다.

이뿐 아니라 고표준 농지를 대규모로 건설하고 식량 생산 전 과정의 기계화를 추진하며 적정 규모의 경영을 이끄는 등 일련의 조치들을 통해 식량 생산 능력을 높였다.

한 농민이 지난달 22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신진(新津)구 산허(山河)촌에서 트랙터로 벼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밀·옥수수·벼 농사의 종합 기계화율은 각각 97%, 90%, 85%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중국의 고표준 농지는 누적 기준 약 6천700만㏊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식량 생산량은 7년 연속 6억5천만t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약 6억8천만t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국제 환경이 복잡한 상황에서 중국은 하곡 풍년, 안정적 올벼 생산에 이어 추곡 생산도 풍작이 예상된다. 이에 식량 가격 안정 및 식량 안보에 초록불이 켜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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