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9월 수출과 수입물가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2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올해 9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3.2% 상승한 131.74를 기록했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수출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및 반도체 가격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3.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8월 1318.44원에서 9월 1391.59로 상승했다.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8월 96.63달러에서 9월 90.95달러로 하락했다.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보다 1.1% 하락했지만, 화학제품(3.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4%), 운송장비(5.4%) 등이 올랐다.  
 
같은 기간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3.3% 오른 154.3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광산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오른 영향이다. 
 
용도별로는 원재료가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3.1%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3.8%, 3.5%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를 자극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부추길 것으로도 전망된다. 
 
서 팀장은 “총지수로 보면 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에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이 된다”면서 “상당한 품목에서 3개월 이내 영향을 미치거나 기업의 가격 전가 속도에 따라 일정 품목들은 3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단계별로는 최종재는 긴시차없이 빠르게 반영되고 원자재 중간재는 반영되는데 시차가 걸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 및 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수출채산성 변동이나 수입원가 부담 파악, 수출입물가지수의 상호 비교를 통한 교역조건 측정 및 실질 국내총생산(GDP) 산출을 위한 수출입액 디플레이터로 이용된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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