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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추락 속도 빨라져…10년만에 최대 낙폭

0.20%→0.22% 하락폭 갈수록 커져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하락 여파에
주택시장 급매물 위주로 거래 이어져

 
 
13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약 10년1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추가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 문의가 줄고 급매물 위주 거래가 이어지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약 0.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0.20% 하락에 이어 낙폭이 커진 것으로 2012년 8월 마지막주 0.22% 하락한 뒤로 약 10년1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사전 예고하면서 매수세가 사라지고 매매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지난주 0.27% 하락에 이어 이번주도 0.31%로 하락폭을 키웠다. 강남구는 0.13% 하락에서 이번주도 0.15% 내려갔다. 서초구는 지난주 0.07% 떨어졌지만 이번주 0.05% 내려 하락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경기 아파트값은 0.3% 하락해 지난주 0.26% 떨어진 것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인천도 지난주 0.31% 하락에 이어 이번주도 0.38% 떨어져 하락세가 강해졌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28% 내려가 한국부동산원이 2012년 5월부터 조사한 이래 10년5개월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광명 아파트값이 0.44% 떨어져 지난주(-0.40%)에 이어 낙폭을 확대했다. 이어 김포(-0.43%), 화성(-0.35%), 안산(-0.33%), 시흥(-0.32%) 등도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도 0.17%로 내려 지난주(-0.1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낙폭은 대전(-0.31%) 가장 컸고, 대구(-0.26%)와 부산(-0.20%)이 뒤이었다.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주 0.23% 하락했다. 지난주 0.20% 떨어진 것보다 하락폭이 0.3%포인트 커진 것이다. 이 역시 부동산원 조사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 문의가 감소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하락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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