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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탄소중립 정책으로 부상하고 있는 직업은?

[차이나 트렌드] 中 탄소중립 정책으로 부상하고 있는 직업은?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탄소정점·탄소중립을 위해 박차를 가함에 따라 '탄소배출 관리자'가 새로운 유망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력데이터 입력 시스템'을 열고 15개의 산하 석탄발전 기업이 업로드한 탄소배출 지표를 검토한다. 이는 중국 국가에너지그룹 닝샤(寧夏)전력유한공사 생산기술부 책임자인 양궈후이(楊國輝)가 매일 하는 업무 중 하나다. 그는 발전량, 석탄 사용량 등의 12개 관련 데이터가 정확한지 매일 확인한다. 그는 데이터의 정확성에 탄소 거래가 달려있기 때문에 약간의 오차도 절대로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25일 안후이(安徽)성 잉상(潁上)현에 위치한 한 태양광발전소에서 직원들이 검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하 '탄소시장')이 지난해 7월 16일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닝샤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석탄발전·난방공급 회사인 닝샤전력유한공사는 최근 수년간 석탄 발전을 저탄소로 전환해 왔다.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에 석탄 발전의 단위당 표준 석탄 사용량이 매년 동기 대비 평균 2g/㎾h(그램/킬로와트시)씩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양궈후이는 "기업 입장에서 탄소 배출 관리를 잘 하면 자산이 되고 제대로 하지 못하면 비용이 된다"고 설명했다.

양궈후이와 같은 '탄소배출 관리자'가 중국에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배출 관리자는 기업 또는 정부출연기관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모니터링·통계정산·검토·거래·상담 등의 업무를 하는 직원을 뜻한다. 민용항공기 탄소배출 관리자, 탄소배출 모니터링 직원, 탄소배출 정산 직원, 탄소배출 검증 직원, 탄소배출권 거래중개사, 탄소배출권 거래 컨설턴트 등이 포함된다. 최근 심의 통과된 '중화인민공화국 직업 분류 대전(2022년판)' 개정에는 134개의 그린 잡(Green job)이 명시됐으며 전체 직업 중 8%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 16일 상하이 환경에너지거래소에서 열린 중국 전국 탄소배출권 시장 온라인 거래 출범식 현장. (사진/신화통신)

최근 수년간 중국이 탄소정점·탄소중립을 중요한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지난해 중국 탄소배출 강도는 2012년보다 34.4% 낮아졌다.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 수단인 탄소시장은 첫 번째 계약 이행주기(2021년 1월 1일~2021년 12월 31일)의 이행률이 99.5%에 달했다.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45억t 저감됐다. 지난달 30일 기준 탄소배출권 시장 할당 거래는 누계 1억9천500t 이상에 달했으며 누적 거래액은 85억5천900만 위안(약 1조7천77억원)을 넘었다.

양궈후이는 "탄소 배출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면서 탄소 거래가 더욱 많아지게 될 것"이라며 "전문화된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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