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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中 중대 프로젝트 집중 착공… 4분기 투자 더욱 증가할 것

[투데이 포커스] 中 중대 프로젝트 집중 착공… 4분기 투자 더욱 증가할 것

(베이징=신화통신)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과 이춘(伊春)을 연결하는 하이(哈伊)고속철도 하얼빈-톄리(鐵力) 구간 첫 번째 공사 지점이 지난 12일 작업을 개시했다. 이로써 중국이 건설 중인 최북단 고속철도인 하이고속철도의 전 노선이 건설에 들어갔다.

공사 성수기인 9월과 10월, 중국의 각종 중대 프로젝트가 착공에 들어섰다. 금융 지원까지 더해지며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공사가 한창인 하이(哈伊)고속철도 하얼빈(哈爾濱)-톄리(鐵力) 구간. (사진/신화통신)

◇중대 프로젝트 집중 착공

중국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을 보면 에너지와 철도 등 중대 프로젝트의 착공이 속속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0일, 융저우(永州)시 렁수이탄(冷水灘)구 태양광발전프로젝트 착공식이 렁수이탄구 푸리차오(普利橋)진에서 열렸다. 해당 프로젝트는 중국국가에너지그룹 후난(湖南)전력신에너지유한회사가 개발 건설하는 것으로 렁수이탄구 푸리차오 100MW(메가와트) 태양광발전프로젝트와 90MW 뉴자오바(牛角壩) 눙광후부(農光互補·태양광 발전 농업) 1기 태양광발전프로젝트를 포함한다. 두 프로젝트 모두 올해 12월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9일에는 선전(深圳)-장먼(江門) 고속철도 건설 공사가 시작됐다. 선전과 장먼을 잇는 선장(深江)고속철도는 중국 '팔종팔횡(八縱八橫·중국 주요 도시를 가로·세로 각 8개 노선으로 연결하는 철도 계획)' 고속철도망 연해통로의 핵심 노선 중 하나로 꼽힌다. 간선철도의 총길이는 116㎞로 시공 기간은 5.5년이다.

그 외에도 '서기동수(西氣東輸·서부지역의 가스를 소비지인 동부로 운반하는 사업) 4선 프로젝트' '신장(新疆)-충칭(重慶) ±800㎸(킬로볼트) 특고압 직류 송전선 전원 구축 프로젝트' 등 에너지 수송 및 개발 분야의 프로젝트가 착공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9월 중국에서는 1조5천억 위안(약 299조8천350억원) 이상의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가 착공됐다. 그 중에는 총투자 300억 위안(5조 9천967억원)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도 여럿 포함됐다.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의 착공이 집중되면서 굴착기 판매량도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공정기계협회(CCMA)에 따르면 중국 26개 굴착기 제조업체는 올 9월 전년 동월 대비 5.49% 늘어난 총 2만1천187대의 굴착기를 판매했다. 올 들어 최대 증가율이다.

지난 9월 28일 '서기동수(西氣東輸·서부지역의 가스를 소비지인 동부로 운반하는 사업) 4선 프로젝트' 공사 현장. (사진/신화통신)

◇각종 자금 정책이 중대 프로젝트 뒷받침

정책성·개방성 금융 수단이 충분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개발은행과 농업발전은행, 수출입은행은 정책성·개방성 금융 수단 투입에 속도를 냈다. 톈펑(天風)증권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조2천억 위안(약 239조8천680억원)의 프로젝트 자본금을 끌어와 총투자액 규모가 6조 위안(1천199조3천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특별채도 활용됐다. 중국채권정보망 등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올 1~3분기 지방 신규 특별채 발행량이 3조5천400억 위안(706조5천84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28일에 열린 '경제 안정 4분기 업무추진회의'에서는 법규에 따라 내년 특별채의 일부 한도액을 앞당겨 하달할 것을 제시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10월 신규 증가분 특별채 발행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이며 2023년 특별채 중 일부가 올 11월과 12월에 앞당겨 하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쑨푸(孫付) 화시(華西)증권 수석 거시 애널리스트는 프로젝트 심사의 가속화, 정책성·개방성 금융 도구 활용, 신규 특별채 발행량 증가 등으로 10월부터 인프라 건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한해 인프라 투자 증가율을 13%로 예측하며 내년 특별채 한도액이 앞당겨 하달되면서 올 연말에서 내년에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축업 중앙기업 수주도 증가

중대 프로젝트의 집중 착공으로 최근 건축업 중앙기업의 신규 수주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 13일, 중국건축이 발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1~9월 중국건축이 신규 체결한 계약 총액은 2조7천267억 위안(545조401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그중 건축업과 관련한 신규 계약액은 14.0% 증가한 2조4천543억 위안(490조5천900억원)에 달했다.

같은 날, 중국화학도 1~9월 누적 신규 계약 체결액이 2천355억1천100만 위안(47조763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66% 증가한 수치다. 중국에너지건설의 1~9월 누적 신규 계약 체결액은 동기 대비 17.26% 증가한 6천946억4천200만 위안(138조8천520억원)을 기록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건축업 8대 중앙기업은 매출과 모기업 귀속 순이익에서 모두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쑤둬융(蘇多永) 안신(安信)증권연구센터 건축업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간 실적과 경영상황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건축업 중앙기업의 수주가 빠르게 늘고 있어 한해 건축업계의 매출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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