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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허영인 SPC 회장 “제빵공장 사망사고, 깊은 애도와 사죄”

허 회장, 16일 저녁 SPL 사고 직원 빈소 찾아 조문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 약속”

 
 
SPC CI. [사진 SPC]
 
경기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사과했다.  
 
17일 SPC는 허영인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유가족분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죄했다.
 
앞서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는 작업 중이던 근로자 A씨(23·여)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당시 높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제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기계는 오각형 통 형태로 A씨의 전신이 빠질 정도로 깊지는 않았으나, A씨는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SPL의 정규직으로 입사한 지 2년 6개월 된 사회 초년생으로 어머니·고등학생 남동생을 부양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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