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조선 산업 초격차 확보…“미래 선박 주도”
산업부, 조선업 인력난 해소 등 초격차 확보 전략 발표
정부가 조선업 인력난 해소, 고부가‧친환경 선박 기술 조기 확보 등 ‘조선 산업 초(超)격차 확보 전략’을 추진한다. 세계 1위인 조선 산업 경쟁력을 대폭 키워 독보적인 세계 1위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조선업계는 1746만CGT(표준화물선 환선 톤수)를 수주해 2013년(1852만CGT)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문제는 양호한 수주 실적으로 인력 수요는 급증했는데, 기존 인력 이탈, 신규 인력 유입 감소 등으로 조선업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 고기술 주력 선박에 대한 중국의 추격은 본격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기술 강국도 무(無)탄소, 자율운항 등 미래 선박 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 중이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조선업의 친환경 전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조선업의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해 생산·기술 분야의 종합적 인력 확충을 지원한다. 제조업종의 특별 연장 근로 연간 활용 가능 기간을 한시적으로 확대(최대 180일)해 숙련 인력의 활용도를 제고한다. 또 비전문취업(E-9) 비자를 가진 외국 인력의 E-7-4(숙련기능) 비자 전환 시 조선업 쿼터 신설 등을 통해 외국 인력의 조선업 유입을 촉진한다. 이 외에도 조선업 생산·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내년부터 채용 지원금(월 60만원) 지급 기간을 현행 2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한다.
미래 선박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고부가 선박 점유율 75%를 달성하고 무탄소 선박 상용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고도화하고 무탄소 선박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액화수소 운반선을 2024∼2029년 시범 건조‧운영해 조기 상용화를 꾀한다.
2026년까지 선원이 승선하지 않고 원격 제어로 운항 가능한 자율운항선박(IMO 3단계)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기술 개발과 근거 법률을 마련한다.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계의 생산성·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선박 건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 기술 개발·보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 시장 변동성 대응을 위해 FSRU(해상 운송된 LNG를 육상으로 공급하는 시설) 개조, 특수선 MRO(유지보수), 이산화탄소‧수소 해상 플랫폼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지원한다.
급격하게 소진되는 선수금환급보증(RG)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금융기관 간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가용한 RG 추가 발급을 검토해 적기 발급을 지원한다. 금융기관의 RG 발급 시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일정 부분(대형사 95%·중소형사 85%)을 보증하는 특례 보증 제도도 활용한다.
철강 산업과의 동반 성장을 통한 원활한 원자재 수급 도모, 대중소 기업 간 상생을 통한 생태계 경쟁력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선박용 후판 수급을 점검하고 신뢰 기반의 후판 가격 협상 기반을 조성한다. 패키지 연구개발, 수출 상담회 등을 지원해 중소형 조선사 및 기자재업체의 수출 역량도 강화한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트럼프 보편관세’ 시행되면 현대차·기아 총영업이익 19% 감소
2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놓친 것
3‘NEW 이마트’ 대박 났지만...빠른 확장 쉽지 않은 이유
4종부세 내는 사람 4.8만명 늘어난 이유 살펴봤더니…’수·다·고’가 대부분
5인도서 ‘일하기 좋은 기업’ 2년 연속 선정된 LG전자
6‘쉬다가 쇼핑하는 곳’ 전략 통했다…이마트의 진화
7‘성매매 무혐의’ 최민환, “율희 일방적 주장" 일파만파 퍼져...
8‘혼외자 논란’ 닷새 만에 '정우성' 고개 숙였다
9내년 '연봉 3배' 콜?...브레이크 없는 인재 채용 '치킨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