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中, 녹색금융 바람 타고 저탄소 전환 박차
[투데이 포커스] 中, 녹색금융 바람 타고 저탄소 전환 박차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금융권에서 녹색금융 바람이 불며 저탄소 전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 수출입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수출입은행의 녹색 신용대출 잔액이 4천억 위안(약 78조8천8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연초에 비해 22.81% 증가한 수치다. 여러 상업은행들도 청정에너지·생태환경보호 등 분야에 초점을 맞춰 신용대출 지원 강도를 계속해 높이고 있다.
은행 업계는 녹색 분야의 금융 상품과 서비스 혁신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올 들어 다수 은행은 녹색금융채권, 녹색 테마의 재테크 상품 등 금융수단의 개발과 운용을 확대하고 여러 조치를 병행해 녹색 지속가능한 발전과 저탄소 전환을 도왔다고 평가받는다.
◇녹색 신용대출 투자 확대
수출입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녹색 신용대출 잔액은 4천200억 위안(82조7천946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780억 위안(15조3천761억원) 증가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청정에너지, 친환경 제조, 녹색 무역 등 분야에 초점을 맞춰 지속적으로 자금 지원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국가개발은행은 올 들어 3분기까지 청정에너지, 에너지 공급 보장, 석탄의 청정 및 고효율 이용 등 에너지 중점 분야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에너지 대출금으로 4천69억 위안(80조2천121억원)을 투입했다. 그중 청정에너지 산업 대출금이 2천480억 위안(48조8천882억원), 신규 대출금 잔액이 1천230억 위안(24조2천568억원)에 달한다.
여러 상업은행들도 녹색 신용대출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공상은행은 지난 9월 말 기준 녹색 대출이 연초에 비해 34.0% 증가한 약 9천500억 위안(187조3천495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중국건설은행은 올 들어 3분기 말까지 2조6천억 위안(512조7천460억원)에 가까운 녹색 대출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말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중국교통은행도 지난달 말 기준 녹색 신용대출 잔액이 2021년 말 대비 25% 이상 늘어난 6천억 위안(118조4천460억원)을 넘어섰다.
◇다양한 금융수단 활용
올 들어 중국의 여러 은행은 신용대출 업무 외에 다양한 금융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녹색금융의 활성화를 돕고 있다.
중국채권정보망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올해 은행을 주체로 발행된 녹색금융채권의 총액은 이미 2천억 위안(39조4천42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7월 말에는 여러 은행이 공동으로 '중국 녹색채권 원칙'을 발표하며 중국 녹색채권 시장의 질적 성장 촉진을 뒷받침했다.
린징전(林景臻) 중국은행 부행장은 최근 수년간 중국 녹색채권 시장이 상품 표준, 정책 지원, 글로벌 협력 등 방면에서 끊임없이 완비돼 전 세계에서 둘째로 큰 녹색채권 시장으로 발돋움했다며 녹색사업의 가장 주요한 직접 융자 루트가 됐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여러 은행과 산하 재테크 회사들은 다양한 녹색 테마 재테크 상품을 출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재테크 상품은 총 218개에 달한다.
올 들어 중국 은행들은 '탄소 계좌' '녹색 계좌' 등 혁신적인 금융 업무를 시험하고 있다. 금융기관은 기업의 탄소배출 정보와 개인의 녹색 저탄소 활동 정보 등을 탄소 장부에 기입하고 탄소 포인트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상품이나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고 기업이나 개인은 탄소 포인트를 현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제도 설계 강화
녹색금융 업무 발전을 가속화하고 녹색 투·융자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여러 은행은 녹색금융 정층설계(頂層設計∙Top-level design)를 강화하고 경제·사회의 녹색 저탄소 전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국가개발은행이 발표한 '에너지 분야 탄소 배출 정점 지원 업무 방안'에 따르면 국가개발은행은 개발성 금융 기능 역할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석탄의 청정 및 고효율 이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설은행은 환경과 기후 리스크를 신용대출 관리 전 과정에 포함시키고 에너지 효율 수준, 온실가스 및 오염물 배출 등을 신용대출 심사·비준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5만 전자’ 탈출할까…삼성전자, 10조원 자사주 매입
2하나은행도 비대면 대출 ‘셧다운’…“연말 가계대출 관리”
3 삼성전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주주가치 제고”
4미래에셋증권, ‘아직도 시리즈’ 숏츠 출시…“연금 투자 고정관념 타파”
5대출규제 영향에…10월 전국 집값 상승폭 축소
6“하루 한 팩으로 끝”...농심, 여성 맞춤형 멀티비타민 출시
7미래에셋, ‘TIGER 글로벌BBIG액티브 ETF’→’TIGER 글로벌이노베이션액티브 ETF’ 명칭 변경
8한투운용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 주주가치 섹터 중 연초 이후 수익률 1위
9한국투자證, 홍콩서 IR행사, 'KIS 나잇'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