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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상위 10종목 모두 코스피…에스원 1위 [주간 공매도]

에스원, 2분기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감소 예상
CJ대한통운·메리츠금융·SK케미칼 등도 30% 넘어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국내 물리보안 1위 업체 에스원이 차지했다. [사진 에스원]
이번 주(10월 17~20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량은 총 4804만165주로 집계됐다. 한 주간 평균 공매도 비중은 전체 거래량 대비 1.64%로 전주(2.20%) 대비 비중이 하락했다. 지난 19일 코스피 공매도 비중은 1.16%로 이달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국내 물리보안 1위 업체 에스원이 차지했다. 에스원의 일주일간 공매도 물량은 11만8565주로 전체 매매 거래량의 35.37%가 공매도였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통상 공매도 평균가가 최근 주가보다 높으면 공매도 투자자들이 수익을 냈다고 볼 수 있고, 주가가 낮으면 그 반대다. 공매도 평균가는 공매도 투자자가 1주당 얼마에 공매도했는지를 평균으로 보여주는 가격이다.
 
에스원의 공매도 물량은 많았지만, 공매도로 수익을 보진 못했다. 에스원의 공매도 평균가는 지난 18일 5만6493원, 19일 5만7249원, 20일 5만9493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에스원 주가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연속 상승하며 공매도 평균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마감했다. 종가 대비 수익률을 보면 18일 -0.88%, 19일 -0.78%, 20일 -0.68%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원은 21일에도 전일 대비 1.34%(800원) 오른 6만700원으로 마감했다. 
 
에스원 주가가 나흘 연속 상승한 배경엔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 커버링 가능성이 제기된다. 숏 커버링이란 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여 상환하는 것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서 주가는 반등하게 된다. KB증권은 지난 14일 숏커버링 예상 종목으로 LG이노텍, OCI, 에스원 등을 꼽았다.  
 

아모레G·호텔신라 등 리오프닝株도 집중 

 
다만 에스원의 올해 3분기 실적 둔화가 전망되면서 공매도가 다시 몰릴 가능성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86억원, 당기순이익 3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은 5.26%, 당기순이익은 1.23% 감소한 규모다. 에스원은 올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은 5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줄었다. 
 
이번주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 모두가 코스피 상장사였다. 공매도 비중 35.02%를 기록한 CJ대한통운이 2위에 올랐고 아모레G(33.65%), 메리츠금융지주(30.25%), SK케미칼(25.68%), 호텔신라(24.84%), 하이브(23.78%), LG디스플레이(23.29%), 씨에스윈드(23.04%), 현대해상(22.98%) 등이 공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아모레G, 호텔신라 등 리오프닝주에 공매도가 집중됐다. 아모레퍼시픽(공매도 비중 22.75%)도 주간 공매도 12위에 올랐다. 공매도가 쏠리며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7일 장중 9만29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아모레G는 지난 13일 장중 2만3150원으로 신저가를 썼다.  
 
아모레G는 핵심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이 이어지며 공매도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7.7% 줄어든 9129억원, 영업이익은 60.9% 감소한 197억원으로 전망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이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에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면세점과 중국 실적 회복 속도가 더디다”며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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