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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열리는 초대형 축제”…‘월드컵’ 승부수 띄우는 유통가

월드컵 앞두고 신메뉴 출시, 캠페인 전개
핼러윈 데이, 연말 특수까지 함께 노린다는 전략
경기 기간 TV 매출 증가 효과, 가전업계도 행사 진행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한 달 앞둔 가운데 유통업계가 관련 마케팅 펼치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한 달 앞둔 가운데 유통업계가 관련 마케팅 펼치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처음 맞는 국제 스포츠 대회인 만큼 대면 체험 행사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며, 월드컵 한정 신메뉴나 관련 할인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 햄버거 출시, 오프라인 응원 축제서 디제잉 공연까지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거나 가정용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이달 말 핼러윈 데이와 연말 특수까지 함께 노리는 전략도 구상하고 있단 설명이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인 한국맥도날드는 월드컵을 기념해 축구공을 닮은 신메뉴 ‘페퍼로니 피자 버거’ 2종을 지난 20일 출시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광고도 공개했고, 다음 달 일부 매장에서는 월드컵 디자인의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포토부스도 운영한단 설명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인 한국맥도날드는 월드컵을 기념해 축구공을 닮은 신메뉴 ‘페퍼로니 피자 버거’ 2종을 지난 20일 출시했다. [사진 한국맥도날드]
 
국내 맥주 중 유일한 후원 제품인 오비맥주 카스는 ‘넘버 카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카스 브랜드 로고 아래에 0부터 9까지 숫자를 패키지 전면에 크게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오비맥주 측은 “소비자들은 경기 결과 예측이나 좋아하는 선수의 등번호로 응원하는 등 넘버 카스의 숫자를 활용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가 수입하는 버드와이저도 월드컵의 공식 후원에 참여한다. 버드와이저는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라’는 의미의 ‘더 월드 이스 유어스 투 테이크(The World is Yours To Take)’ 캠페인을 펼친다. 앞서 캠페인 모델인 메시, 네이마르, 스털링 등이 출연한 영상을 공개했기도 했다.  
 
오비맥주가 수입하는 ‘버드와이저’는 월드컵 응원 축제 ‘버드엑스(BudX) FIFA 팬 페스티벌 서울’을 서울 성수동에서 개최한다. [사진 오비맥주]
 
또 월드컵 응원 축제 ‘버드엑스(BudX) FIFA 팬 페스티벌 서울’을 서울 성수동에서 개최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인 우루과이전(11월 24일), 가나전(11월 28일), 포르투갈전(12월 2일)에 맞춰 세 차례 열리고, 월드컵 경기 중계를 비롯해 디제잉 및 댄스 공연도 펼쳐진다.  
 
월드컵 기간 가정 채널 중심으로 맥주 매출이 상승한다는 점을 반영해 주류업계는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1.6ℓ페트보다 용량이 300㎖ 늘린 ‘테라 1.9ℓ페트’를 출시했다. 오비맥주는 용량이 100㎖ 많은 ‘카스 2.0 메가 피트’를 출시해 맞불을 놨다.  
 

월드컵 기간 대형 TV 매출도 증가…가전업계도 월드컵 효과 ‘톡톡’ 

 
글로벌 경기침체와 TV 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가전업계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한 달여 앞두고 프리미엄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연합뉴스]
 
가전업계도 TV 마케팅 대전에 돌입했다. 가전업계에서 월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큰 호재로 작용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다가올수록 TV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하이마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한 6월 한 달간 기록한 TV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8% 증가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일부터 2주간 대형가전 매출이 1년 전보다 12.4% 증가했고 TV 매출은 9.2% 늘었다. 특히 75인치 이상 대형 TV 매출은 2배 증가했다. 전자랜드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TV 매출이 전년보다 약 30% 증가했다. 이에 전자랜드는 월드컵을 겨냥해 지난달 ‘TV 플렉스 패밀리 세일’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네오QLED 스포츠 기획전’을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더 큰 화면, 더 큰 감동’을 슬로건으로 해서 초대형 네오 QLED 라인업을 내세웠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올레드로 올 레디(All-ready)! 빅토리 코리아 대축제’ 기획전을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맞는 대형 축구 축제인만큼 월드컵 시즌을 공략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월드컵 외에 핼러윈 데이와 연말 시즌도 다가오고 있어 오프라인 축제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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