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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3분기 순익 1.6조…'이자이익 호조'에 전년비 42.9%↑

비이자이익 줄었지만 이자이익 늘고 사옥 매각 효과로 순익↑
신한은행 3Q 누적 2.6조 기록…전년비 27.3% 상승
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 모두 실적↑…신한라이프 하락

 
 
[사진 신한은행]
신한금융그룹이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이자이익 증가 증권 사옥 매각이익 덕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25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전분기 대비 20.8% 증가한 1조5946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소유지분)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것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4조3154억원을 시현했다.
 
증권사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인 1조5159억원을 충족시키는 실적이다.
 

비이자이익 줄었지만 이자지익 늘며 호실적 

올 3분기 이자이익은 2조7160억원으로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순이자마진)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 대출자산 성장이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2.7%(719억원) 증가했다.
 
올 3분기 비이자이익은 609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8.8% 감소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수수료이익은 신용카드, 증권수탁, 투자금융 수수료가 감소하여 전분기 대비 16.1%(1121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적극적인 듀레이션 관리 및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한 손실 방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전분기 대비 22.9%(694억원) 줄었다.
 
올 3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0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고 올 3분기 대손비용은 25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 감소했다.
 
특히 올 3분기 대손비용은 2분기 중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2245억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30.0%(1076억원) 감소하게 됐다.  
 
신한금융은 2020년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코로나 상황 등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적립한 추가 충당금은 8813억원으로 대내외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충분한 버퍼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영업외이익은 4996억원, 3분기 누적 영업외이익은 588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중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이익 4438억원(세전)이 인식된 영향이다.
 
주요 계열사 중 신한은행은 올 3분기 순익 9094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0.9% 상승한 실적을 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상승한 2조592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이자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1조1887억원)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1907억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 판매관리비는 2조4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1601억원)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가 개선된 38.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자회사 중 신한카드는 올 3분기 1750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분기 대비 -26.1% 하락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5877억원이다. 규제 강화,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 자산의 성장 및 매출액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상승했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3분기 3813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분기 대비 무려 350.9% 실적이 증가했다. 이는 올 3분기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 4438억원(세전)이 반영된 영향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5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 상승했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올 3분기 920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분기 대비 -26.5%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순익도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69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연납화보험료(APE)는 5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623억원) 감소했으나 보장성 APE는 4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393억원) 증가하는 등 보장성 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진한 비이자이익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 흡수 능력 및 증권 사옥매각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효율화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사옥매각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 신한금융지주]

플랫폼 MAU 꾸준히↑…“주주가치 제고 노력 지속”

신한금융 플랫폼 MAU(활성사용자수)는 전년 말 대비 240만명이 증가한 1765만명을 기록했다. 각각의 앱 MAU는 신한은행 쏠(SOL)이 847만명, 신한카드 pLay가 756만명, 신한투자증권 알파가 118만명이다.
 
비금융 플랫폼 MAU는 전년 말 대비 161만명 증가한 350만명이다. 신한MyCar가 163만명, 올댓쇼핑이 93만명, 땡겨요가 58만명, 하우핏이 23만명 등이다.
 
한편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10월6일 보통주 배당금 400원 및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의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주주환원 정책의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기 배당을 정례화했으며, 금번 배당도 이러한 정책의 연장선에서 결정됐다”며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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