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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분기 영업이익 42.1%↓…엔진 품질비용 반영

세타 엔진 추가 충담금 1.54조원 설정 영향

 
 
 
기아가 올해 3분기 23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은 기아 EV6. [사진 기아]
기아가 판매 증가 및 우호적 환율 등에 힘입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지만, 엔진 품질비용 반영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2년 3분기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이 ▶판매(도매 기준) 75만2104대(전년 대비 9.9%↑) ▶매출액 23조1616억원(30.5%↑) ▶영업이익 7682억원(42.1%↓) ▶경상이익 7300억원(54.6%↓) ▶당기순이익 4589억원(59.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기아의 판매 실적은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13만27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7% 늘어난 61만9336대를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9.9% 증가한 75만210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EV6 및 신형 니로의 신차 효과와 더불어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으로 주요 SUV 모델들의 대기 수요가 일부 해소되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권역의 판매 중단 영향이 본격화됐지만,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 및 인도공장 3교대 전환 등으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했다.

매출액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 EV6 및 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이 이뤄진 가운데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30.5% 증가한 23조161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포인트 개선된 79.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최근 엔진 품질비용 재산정에 따른 추가 충당금 반영과 기말환율 상승 영향으로 판매보증비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5%포인트 상승한 17.0%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품질비용 확대로 전년 대비 42.1% 감소한 7682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세타 GDI 엔진 관련 추가적인 충담금 설정 등을 위해 1조5400억원 규모의 품질비용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4.2%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기아 측은 “생산 정상화를 통한 판매 확대, 상품성과 브랜드력 제고에 따른 사양 및 트림 믹스 강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설정을 통한 ‘제값받기’ 가격 정책, 대당 판매가격 상승 등 높은 수익 구조 개선을 지속해 손익 악화를 최소화했다”며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38원으로 전년 대비 15.6% 상승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17만1590대(전년 동기 대비 2.0%↑) ▶매출액 63조3949억원(20.4%↑) ▶영업이익 4조6088억원(18.5%↑) ▶당기순이익 3조3724억원(4.0%↓)을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개선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로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도 강하게 작용했으나, 엔진 품질비용이 크게 반영된 결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친 강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과 연계한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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