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 독일 집결…기술이전·공동연구 논의 박차
바이오 유럽 이어 CPhI 독일서 열려
CDMO 등 위탁사업 기업도 유럽으로

바이오 유럽은 1995년 시작한 제약∙바이오 산업의 파트너링(협력) 행사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은 물론 연구개발(R&D) 기관, 의·학계 관계자가 매년 한자리에 모여 기술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바이오 유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과 2021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 행사는 2년 만에 개최되는 오프라인 행사다.
유럽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활약하려면 유럽 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미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면 현지 기업과 협력을 맺거나 해외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도 스위스의 로슈, 독일의 바이엘 등 유럽의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우수한 기술을 개발한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 손을 잡으려는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 수천 명이 모였다.
바이오 유럽을 주관한 EBD그룹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64개 국가의 2340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석했다. 의약품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에서는 403개 기업이 바이오 유럽에 참가 등록을 했다. 행사가 열리는 독일에서는 337개 기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영국에서는 239개, 일본에서는 102개, 중국에서는 77개 기업이 바이오 유럽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했다.
글로벌 협력사 찾아 독일로…사업 협력 논의 ‘활발’
3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 기술로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툴젠은 바이오 유럽 내 기업 PR 행사에서 원천 특허와 주요 파이프라인을 행사 참가자들에게 알렸다. 툴젠 관계자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한 치료제가 미국, 유럽에서 허가 절차에 들어갔다”며 “미국에서 진행 중인 저촉 심사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 만큼, 특허 수익화 사업과 기술 이전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이번 행사에서 폐암 파이프라인을 해외 기업에 기술 이전하기 위한 후속 협상을 진행했다. 이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BBT-176’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물질 교환 및 실사 등을 마무리한 만큼 남은 조건들을 협상해 조 단위 메가 딜을 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바이오 유럽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분야 치료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해외 기업들과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 관련 사업 개발 논의도 진행했다.

바이오 유럽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10월 24일부터 26일(현지시각)까지 열렸다. 행사를 마친 기업들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CPhI에 연달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CPhI는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과 위탁개발생산(CDMO), 임상시험수탁(CRO) 등 시장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170개 국가의 2500여 개 기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은 62개 기업이 참가 등록을 했다. 유한양행과 에스티팜 등은 단독 부스를 세워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홍보할 계획이다.
CPhI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형 CDMO 기업의 홍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기업도 CPhI에 부스를 열고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유럽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네트워킹 행사를 열어 최근 부분 가동한 4공장에 대해 발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PhI를 시작으로 회사의 CDMO 사업을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곧 가동할 것인 만큼 바이오의약품 CMO 수주를 위해 단독 부스를 연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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