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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수출입 안정적, 대외무역 정책 효과 나타나

[경제 인사이트] 中 수출입 안정적, 대외무역 정책 효과 나타나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대외무역이 기업의 활약과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올해 1~3분기 중국의 대외무역 '성적표'가 나왔다. 올 3분기까지 중국 수출입 총액은 31조1천100억 위안(약 6천127조7천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도 대외무역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은 정부의 경제 안정 패키지 정책이 실질적 효과를 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에 위치한 치루이(奇瑞·Chery) 자동차회사 신에너지 2기 공장 직원들이 지난 12일 용접 작업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부가가치·하이테크 상품의 경쟁력이 계속 두드러지고 있다. 올 3분기까지 기계 전자제품 수출이 중국 수출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8%에 달한다. 그중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1% 증가한 2천598억4천만 위안(51조1천157억2천480만원)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 자동데이터 처리설비 및 관련 부품 수출액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기업의 약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올해 들어 중국 자동차 기업의 '해외 진출'이 속도를 내면서 비야디(BYD), 웨이라이(蔚來·NIO), 샤오펑(小鵬·Xpeng) 등 중국 국산 브랜드의 신에너지차 모델이 속속 유럽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의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중국 자동차 기업의 자동차 수출량은 211만7천 대에 달해 지난해 수출량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신에너지차 수출량은 38만9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 민영기업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유연한 경영방식과 뛰어난 시장 적응력을 바탕으로 민영기업은 안정적인 대외무역을 견인하는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민영기업의 수출입 규모는 14.5% 확대돼 중국 대외무역 총액의 50.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위(張宇)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 국제경제무역연구실 부주임은 중국이 국제 지정학적 정치 충돌과 코로나19 등의 불리한 외부 환경에 직면해 있지만, 대외무역이라는 큰 틀의 안정적 성장을 이뤄 중국 산업 클러스터의 우위와 핵심 경쟁력,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제고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외무역 분야에 어려움도 존재했다. 이에 중국은 올해 들어 대외무역 분야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예의주시했다. 또 많은 성(省)에서도 실효성 있는 부대 조치를 연달아 내놓고 기업의 '화이트 리스트' 제도를 시행해 중점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중국 상무부는 '대외무역의 안정적 발전 지원에 관한 약간의 정책조치'를 발표했다. 조치에는 ▷대외무역 계약 이행 능력 강화 ▷국제시장 개척 확대 ▷혁신 활력 촉진 ▷보장 능력 강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현재 중국 대외무역 발전환경이 날로 복잡해지고 수출입의 안정적 성장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대외무역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힘을 실어줄 새로운 대외무역 안정 정책의 시행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허페이(合肥)항 국제 컨테이너 부두에서 하역 작업을 하는 화물선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대외무역 안정을 위해 각 지역의 해관(세관) 역시 팔을 걷어붙였다. 광저우(廣州) 해관은 중점 프로젝트 건설 지원을 주축으로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종합서비스기지 지원 등 4개 분야에 48개의 세분화 지원 조치를 마련했다. 난징(南京) 해관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문제 제로' 시스템과 스캔∙조회∙문답 등의 방식을 통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관세 감면, 원산지 규칙 등 정책 홍보를 광범위하게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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