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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업계도 경제 위기 영향…1·2분기 역대 최대, 3분기는 둔화 추세

중기부 1~3분기 벤처투자·벤처펀드 결성 실적 집계 발표
고금리·시장 불확실성으로 둔화 본격화
벤처투자 생태계 역동성 강화 대책 발표 예정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7일 2022년 1~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이영 중기부 장관. [연합뉴스]
전 세계적인 투자심리 악화가 국내 벤처투자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0월 27일 발표한 ‘2022년 1~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집계 결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집계에 따르면 2022년 1~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조 3752억원이다. 그러나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투자가 전년 1조 3187억원 대비 2조 2116억원으로 67.7%로 증가한 것에 비해 2분기 증가율은 0.3%로 크게 둔화했다. 3분기 투자는 큰 폭의 반전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투자액은 2조 9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1% 준 8388억원이다.
 
중기부는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기조의 장기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벤처투자심리 악화가 국내 벤처투자시장에서도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분기별 글로벌 벤처 투자액은 지난해에는 1분기에서 4분기까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올해는 1분기 1420억 달러에서 2분기 1130억 달러, 3분기 750억 달러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투자 상위 3개 업종인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36.4%), 유통·서비스(18.5%), 바이오·의료(16.4%) 업종에 전체 투자액의 71.3%가 집중됐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3분기와 유사했으나 각 업종별 증감 양상에는 차이가 있었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은 코로나 9 이후에도 디지털 전환기에 주목받아 투자액과 투자증가액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바이오·의료 업종 투자는 최근 상장 바이오 기업의 주가 하락과 기술특례상장 기준 강화 등 회수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감소했다.  
 
상위 3개 업종을 제외한 전기·기계·장비와 ICT 제조, 게임 분야도 투자 감소가 이어졌다. 특히 게임 분야는 투자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어 전년 동기 대비 66.4% 줄었다.
 
벤처펀드 결성 동향도 3분기 증가율이 1분기와 2분기에 비해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1, 2, 3분기 모두 2021년 같은 분기 실적을 경신했지만, 증가율은 1분기 69.1%, 2분기 40.7%, 3분기 0.6%로 급감했다.
 
벤처펀드 출자자 현황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정책금융 출자 증가율이 민간부문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금융 출자는 전년 동기와 유사하게 0.3% 늘어 전체 출자의 22.2%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모태펀드(개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펀드에 출자해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식) 출자는 8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출자액이 22.6% 감소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1~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최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로 벤처투자 심리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벤처투자 촉진 및 국내외 모험자본 유입 확대 방안 등을 담은 벤처투자 생태계 역동성 강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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