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메모리 반도체 불황 본격화…D램 고정가 22% 급락

트렌드포스 10월 말 고정거래가격 분석
D램 2.21달러 전월 대비 22.46% 하락
낸드 수요도 부진…범용제품 4.14달러

 
 
 
SK하이닉스가 샘플 출하한 24Gb DDR5 D램과 96GB, 48GB D램 모듈. [사진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본격화됨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21달러로 전월(2.85달러) 대비 22.46% 급락했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이다. 반도체 수요-공급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다. 고정거래가격은 통상 분기 첫 달에 변동한다.  
 
D램 고정가격은 지난 7월 14.03% 하락하며 본격적인 하락장을 알렸다. 이후 8월에도 1.04% 떨어지면서 불안감이 가중됐다. 트렌드포스는 “상위 3개 D램 업체가 4분기 계약 협상에서 공격적으로 나섰다”며 “3분기보다 4분기 경쟁이 훨씬 더 치열했다”고 분석했다.
 
일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트렌드포스는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수요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D램 재고가 3분기에 더욱 늘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PC업계의 재고 수준 역시 낮아지지 않으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분석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가격 약세가 계속됐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고정거래가격은 이달 4.14달러로 전월(4.3달러) 대비 3.73% 하락했다. 지난 5월 4.81달러를 기록한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 6월 들어 3.01% 떨어졌다. 수요부진으로 인해 7월과 8월, 9월에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트렌드포스는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요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며 “제조기업들은 가격 하락을 완화하기 위해 가시적인 감산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초저가 온라인 쇼핑 관리 태만”…中 정부에 쓴소리 뱉은 생수업체 회장

2美공화당 첫 성소수자 장관 탄생?…트럼프 2기 재무 베센트는 누구

3자본시장연구원 신임 원장에 김세완 이화여대 교수 내정

4“‘元’ 하나 잘못 보고”…中 여성, ‘1박 5만원’ 제주도 숙소에 1100만원 냈다

5'40세' 솔비, 결정사서 들은 말 충격 "2세 생각은…"

6"나 말고 딴 남자를"…前 여친 갈비뼈 부러뜨려

7다채로운 신작 출시로 반등 노리는 카카오게임즈

8"강제로 입맞춤" 신인 걸그룹 멤버에 대표가 성추행

9‘찬 바람 불면 배당주’라던데…배당수익률 가장 높을 기업은

실시간 뉴스

1“초저가 온라인 쇼핑 관리 태만”…中 정부에 쓴소리 뱉은 생수업체 회장

2美공화당 첫 성소수자 장관 탄생?…트럼프 2기 재무 베센트는 누구

3자본시장연구원 신임 원장에 김세완 이화여대 교수 내정

4“‘元’ 하나 잘못 보고”…中 여성, ‘1박 5만원’ 제주도 숙소에 1100만원 냈다

5'40세' 솔비, 결정사서 들은 말 충격 "2세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