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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이태원 참사 유가족·부상자에 금융지원 추진”

은행·보험권도 대출·보상체계 신속히
국가애도기간 맞춰 외부행사 자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압사 사고 추모 공간.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이태원 참사 피해자를 애도함과 동시에 유가족 등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권과 함께 이태원 참사 피해자의 유가족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또한 은행권은 사고 피해자 유가족의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원리금 상환 유예를 시행한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는 사고 피해자 유가족이 긴급 대출을 신청할 경우 심사 등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저축은행중앙회와 여신금융협회에 유가족 대상 전담 상담 창구를 설치한다. 유가족의 요청이 있는 경우 저축은행 대출 또는 카드 대금에 대한 만기연장·원리금 상환유예를 추진한다.
 
보험권은 사고 피해자 유가족, 부상자 등에 대해 긴급보상체계를 구축한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신속보상센터를 마련하고, 피해자의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해 신속히 보험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태원 사고와 관련한 금융 애로 상담이 필요하다면 금융감독원 종합금융지원센터에 연락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과 함께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유가족 및 부상자들이 금융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예정된 행사 일정도 취소하며 이태원 참사 피해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1일 예정된 ‘2022 부산 해양·금융위크 및 부산 해양금융컨벤션’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이 원장은 같은 날 부산은행 본점에서 예정된 취약차주 지원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도 취소했다.
 
금융위원회도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다. 금융위는 10월 31일 서울63빌딩컨벤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5회 ‘회계의 날’ 기념식을 취소했다. ‘회계의 날’은 지난해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기념식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참석해 회계투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유공자 등에게 포상을 수여할 계획이었다.
 
금융당국은 ‘이태원 참사’로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만큼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가 위치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금감원 여의도 본원에는 10월 30일부터 조기가 게양됐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전 공공기관·재외공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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