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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중앙은행들 사상 최대 ‘금(金) 사재기’했다

세계금협회 “중앙은행들, 3분기만 금 399t 매수”
“중국·러시아 등 공개되지 않은 매입도 상당량”

 
 
요아킴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금(金)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WGC)를 인용하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올해 3분기에만 사상 최대인 399t의 금(약 200억 달러)을 사들여 세계적인 금에 대한 국제수요를 높였다”고 전했다. WGC는 이어 “올 3분기 전 세계 금 수요는 1181t으로 2021년 같은 기간의 922t보다 2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중앙은행들이 사들인 금 규모는 금본위제가 시행되고 있던 지난 1967년 이후 5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매년 첫 9개월 동안 전 세계 금 수요 차트. [사진 WGC]
대형 매수 국가 중에는 터키·우즈베키스탄·카타르·인도 중앙은행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WGC에 따르면 금 매입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은 중앙은행들도 상당량의 금을 사들였다. 대표적으로 금 비축량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중앙은행은 중국과 러시아다. 
 
아울러 WGC는 “보석과 코인을 통한 금 수요도 강세를 보였지만,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금괴 보관 수요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는 또한 금리 인상에 따른 다른 자산의 수익률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금 ETF를 매각해 금 가격이 3분기에 8% 하락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스 스트리트 WGC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중앙은행의 금 구매 및 소매 투자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도와 동남아시아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보석 수요가 계속해서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미국 달러 대비 금 현물가격(XAU/USD)은 전날보다 0.08% 하락한 1646.8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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