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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5.7%↑…한은 “내년 1분기까지 높은 오름세”

떨어지던 물가, 석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
한은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중심으로 근원물가 올라”
내년 1분기까지 소비자물가 5%대 유지할 전망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김장재료 및 채소 판대매 모습. [연합뉴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 중후반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내년 1분기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2일 오전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올랐다. 
 
이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오름폭 축소 흐름이 이어졌으나 가공식품 오름세 확대, 전기·도시가스 인상 등으로 5%를 상당폭 웃도는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자료 한국은행]
물가 상승률은 올해 7월 6.3%를 기록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후 8월 5.7%, 9월 5.6%로 낮아졌지만, 10월 들어 다시 올랐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 근원물가가 개인서비스와 내구재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근원물가는 8월 4.0%에서 9월 4.1%, 10월 4.2%로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이 부총재는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 증대 등에 따른 하방리스크와 고환율 지속,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에 따른 상방리스크가 혼재해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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