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신화통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 저녁(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흑해 곡물수출 협정 복귀에 앞서 자국 흑해함대를 상대로 한 공격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흑해 곡물 협정 이행을 잠정 중단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으며 우크라이나가 서방 국가의 지원 하에 곡물 운송을 위해 구축된 인도주의적 해상 통로를 이용, 러시아 흑해함대를 공격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흑해함대 공격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이뤄지고 우크라이나가 농산물의 외부 운송에 대한 안전을 보장해야 협정 복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이날 통화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튀르키예가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함께 곡물 협정 이행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예전처럼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이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흑해 농산품 운송 문제에 대해 각각 튀르키예·유럽연합(UN)과 관련 협정을 체결했다. 또 러시아와 유엔은 러시아 농산품 수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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