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원장은 뽑았는데’…보험연구원장 재공모 언제 시작되나
연구원장 선출 3월 이후 올스톱…재공모 시점도 안갯속
윤석열 ‘서울대 법대 동기’ 허창언 개발원장 선임
서울대 법대 출신 전우현 교수, 여전히 유력 후보로 꼽혀
지난 3월 이후 중단된 보험연구원장 인선이 7개월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 보험개발원장이 새로 선임되며 보험연구원장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전히 연구원장직과 관련해 새로운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7개월째 답보상태…해 넘기나
반면 보험연구원의 새 원장 인선 작업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보험연구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는 지난 3월 17일 이후 보험연구원장 인선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 연구원장 인선을 늦춰달라는 금융위원회의 요청 때문이다.
당시 새 원장 공모에는 안철경 현 보험연구원장을 비롯해 김선정 동국대 교수, 김재현 상명대 교수, 허연 중앙대 교수 등 4명이 지원했고 이후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 대상 후보군이 3명(김선정·김재현 교수, 안철경 원장)으로 압축된 상태였다. 하지만 당국의 새 원장 인선작업 중단 요청으로 전면 스톱됐고 7개월째 별다른 진전이 없다.
특히 지난 7월 김주현 새 금융위원장이 인선되며 새 보험연구원장 선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당국은 보험연구원 측에 재공모 관련 요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 측은 “재공모 등 연구원장 선임과 관련해 당국으로부터 아직 별다른 지침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새 원장 선임과 관련해 뭔가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현 정부 기조에 맞는 후보를 선정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허창언 신임 원장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매우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자연스레 보험연구원장에도 현 정부 인사기조에 맞는 인물이 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4월 이후 새 보험연구원장에는 기존 후보 외 서울대 법대 출신인 전우현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1962년생)가 여전히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 교수는 제7대 한국보험법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윤석열 정부 인사 키워드인 ‘서울대·5060’에도 부합한다. 전 교수 스스로도 보험연구원장 재공모 시 지원 의사가 있다고 밝혔었다.
그렇다면 새 보험연구원장 선임은 해를 넘기게 될까. 만약 재공모가 진행되면 기존 후보들은 다시 인선 절차를 밟고 공모에 지원한 추가 후보들 대상으로는 원추위의 서류 심사가 진행된다. 이후 대면 면접을 거쳐 보험연구원 임시총회에서 최종 후보가 선정된다.
앞서 2019년 제 5대 보험연구원장인 안철경 원장 선임 때는 서류심사부터 면접, 임시총회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바 있다. 새 원장 재공모가 11~12월 중에만 시작되면 연내 선임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재공모 시작이 늦어질수록 새 원장 선임은 해를 넘길 수도 있다.
한편 새 원장 후보를 결정하는 원추위는 보험연구원 회원사로 등록된 10개사 대표이사와 연구원 관계자 등으로 꾸려진다.
연구원은 차기 원장 자격기준으로 ▶당해 연구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할 것 ▶연구원 운영에 대한 업무추진력과 리더십을 겸비할 것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한 금융회사 임원자격에 적합할 것을 명시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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