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감정센터에 NFT 발행까지…‘짝퉁 논란’에 분주한 명품 플랫폼들
트렌비, ‘한국정품감정센터’ 설립해 독립 운영
이달 초 중으로 NFT 발행 서비스도 론칭 예정
발란 등 잇따른 짝퉁 논란, 검수 시스템 재정비 나서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의 ‘짝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플랫폼들이 명품 감정 서비스 개편 및 강화에 힘쓰고 있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기존에 내부적으로 운영해 온 명품 감정 서비스를 독립법인으로 분리해 ‘한국정품감정센터’를 설립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트렌비는 그동안 정품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해 전문 감정사 40여 명을 직접 채용해 자사 판매 상품을 직접 검수하는 명품감정센터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감정 역량이 점차 고도화됨에 따라 기존 감정 서비스를 한국정품감정센터 독립법인으로 분리해 사설 감정 기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트렌비 관계자는 “트렌비가 감정 서비스를 전문으로 한 독립 법인을 설립하고 정품 검수 역량을 강화하는 이유는 아직도 가품 걱정이 만연한 명품 플랫폼 시장에서 고객이 더욱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정품감정센터’는 트렌비를 통해 거래된 수만 건의 감정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렌비는 이러한 한국정품감정센터 설립에 더해 11월 초 ‘트렌비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정품 보증서’ 서비스도 함께 론칭할 예정이다. 서비스 내에서 고객이 제품 구매를 확정하면 해당 제품에 자동으로 NFT 정품 보증서가 발급되는 서비스다.
NFT 정품 보증서는 해외 구매 프리미엄 상품 및 프리미엄 파트너십 제품의 경우 제품의 구입 및 유통 경로를, 중고 리세일 제품과 같이 ‘한국정품감정센터'를 거친 제품은 전문 감정사의 검수 이력이 기록된다. 트렌비는 NFT가 발급된 상품에 대해 1년 내 무상 A/S, 감정 서비스, 300% 보상제 등이 포함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트렌비 관계자는 “한국정품감정센터는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감정원으로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고, ‘NFT 정품 보증 서비스’로 고객이 트렌비로 구입한 명품을 자산처럼 관리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며 “추후 명품 패션 제품뿐만 아니라 미술품을 포함한 다양한 수집품 감정까지 가능하도록 역량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패션·명품 플랫폼들은 잇따른 짝퉁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발란은 최근 ‘스투시’의 월드투어 후드 집업이 이달 초 네이버 크림에서 재판매되는 과정 중 가품 판정을 받았고, 지난 6월엔 ‘나이키 에어조던1X트레비스 스캇 레트로 하이 모카’ 제품도 가품 판정을 받았다. 지난 6월엔 무신사의 력셔리 편집숍인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한 피어 오브 갓 에센셜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가 크림의 검수 과정에서 가품으로 판별돼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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